정양수 기자

프랜차이즈 사업은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다.

간단하게 편의점만을 두고 이야기 하겠다. 프랜차이즈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사장이 아니다.

편의점의 경우 매장 내 물건까지 모두 사는 경우나 극에 서있는 봉급쟁이 같은 사장들도 있다.

현재 최저임금의 수준은 위험적인 수준은 되지 못하지만, 그동안 최저임금에 기대여 있던 몇몇의 봉급쟁이 사장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 비율이 얼마나 될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익부 빈익빈의 카테고리를 이용한 유통업계의 마케팅에 정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각에 알려지 있기로 편의점의 유통마진은 보통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달한다는 소문이다.

이대로 계산하면, 월 매출 1천만원을 올릴 경우 3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꽤 괜찮다.

그러나 마진율이 15% 일경우 24시간 노동을 해도 150만원 받을 수밖에 없다.

초기 창업에 나서는 소자본 창업주들은 이 최대 유통마진을 보장받지 못할 때가 많다. 바로 영업사원들의 말을 듣고 최소 얼마를 받을 수 있다면 덜컹 계약을 하는 것이다.

이 마진율이 얼마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줄 모르고 말이다. 이들은 현재 최저임금 인상과 이 마진율 패착으로 인해 고사위기에 놓였다. 정부와 본점들은 이것을 알고 언론 플레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 편의점의 경우 관리직과 연관되어 지난 십수년간 망했던 가게를 헐값에 넘겨받은 형식으로 매장을 늘려온 사례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알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비율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 편의점 업계의 현실이다. 언론 인터뷰에서 대놓고 얘기하는 봉급쟁이 편의점주가 없지는 않지만 절대 다수는 아니다.

이미 구조조정이 대부분 됐기에 상당수는 여전히 대형 마트에 버금가는 매장을 운영중이며 유통마진 속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고 있다.

오늘 단골 편의점의 모든 아르바이트직이 해고됐다. 이는 바로 이 편의점의 마진구조에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것이다.

초기의 창업비용이 5천만원. 이 금액으로는 어느정도 규모의 편의점 물건을 물려받기도 힘들다.

이 때문에 초기 창업비용에 따른 마진율을 대형 유통사들은 물건을 대주면서 이득을 취하고 있다.

그 비율이 현저히 낮은 이유는 성공의 확률이 높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지역별 유력점주 조합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판권 팔아넘기기가 성행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득을 볼 것처럼 하지만 초기의 15%, 도는 30%, 40% 대의 마진율에 따라 금방 흥하기도 금방 망하기도 한다.

현재 위기가 발생하는 구조에 직면한 업주들은 대부분 봉급쟁이 점주들이다.

반면, 가족경영으로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는 알짜배기의 경우도 있다. 일례로 수원의 한 편의점은 가족 4명이 매월 300만원의 봉급을 받는다. 그 금액은 총액으로 1천여만원을 넘는다.

총 아르바이트 비용은 200만원이 넘지 않는다. 그곳 사장이 한번도 먹고살만큼 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온가족이 모두 승용차를 몰면서도 말이다.

이들은 남는게 없다고 한다. 이런 가족경영체계 뿐만 아니라 마진율에 따른 지원책이 달라져야 한다. 이 고통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스스로 자구책을 내놔야 한다. 마진율 20%도 많지 않은가?

현재 최저임금의 문제가 발생한 다수의 프랜차이즈 사업장은 바로 마진율이 낮은 상태에서 계약을 맺은 점주들에게 발생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 마진율의 마술을 숨기면서 최저임금이 기업을 죽이고 있다고 한다.

아주 간단한 해결책은 전국 매장을 지닌만큼 소수의 비율인 이들 봉급쟁이 점주들을 위한 자구적 지원책을 내놓는 것이다.

전혀 이득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왜 언론을 이용해서 젊은이들의 직장을 빼앗고 창업의 꿈을 얻으려한 수천만원을 고스란히 사장시키는가?

몰라서 영업을 그렇게 했는가? 그리고 어려움을 겪는 업주가 몇%나 되는지 모든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매장별 마진율 현황과 고사 실태를 국민들에게 우선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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