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 염태영 수원시장
일신연풍(日新年豊) 신년화두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현사회 직면 '절벽 극복' 4개복지권 중심 정책실현

정치는 물과 같다. 그리고 여행과도 같다. 성현들은 재밋는 분들이라 악인도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물과 같다면 어느 날, 절벽에 다다르기도 하다. 그 끝에는 큰 바다가 있다.

망설임이 있을 때 뛰어내릴지 바위에 의탁해 잠시 머무를지는 오로지 물 자신의 몫이며 숙명이다. 정치인으로 염태영 시장은 현재 어느 곳에 서있을까. 혹한의 추위 속에 그는 오늘도 걷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올한해에 대해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해로 수원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일해 나갈 것"이라며 "신년화두를 일신연풍(日新年豊)으로 정했다"고 운을 뗐다.

일신연풍,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라는 뜻이다.

염 시장은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낡은 것을 벗어던지고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응원하는 의미"라며 "모든 시민이 새 희망을 품고 풍요로움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수원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선공직자인 염 시장 또한 정치라는 숙명과 도전, 결국의 꼭지점을 어디에 두느냐는 매일 고민일 수밖에 없다. 우선 그는 올해 최초의 3선시장에 도전하고 있음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고 한발한발 밑을 다지고 있다.

그 결정을 어느 시점에 했느냐는 행복의 속도의 차이지만, 지난해 말 확신했다는 전언이 흘러왔던 만큼 3선도전의 시간이 여타후보보다 많았다고는 추정할 수없는 부분도 있다.

결국, 일신연풍은 재점검이다. 결국 그에게는 2년의 시간일지, 4년의 시간일지, 이후의 10년의 길일지에 대한 많은 시나리오가 있겠지만, 역시 승리가 우선이라는 '조커'를 쥐고 싶어할 시점이다.

그가 내세운 것은 '복지시민권'론이다. 이 복지시민권론은 향후 10년 이상의 가치를 지닌 그의 정치철학을 담아내는 하나의 화두다. 지방분권은 시작됐고 패러다임의 기본은 지방에서 외친다해도 큰메아리가 되기는 힘들다. 이 기사에서 지방분권은 제외한다.

그는 "복지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과 소득양극화, 고용 절벽이라는 난제를 타개할 정부의 핵심정책이 되야 한다"면서 "수원 시민의 정부가 수호해야 할 시민의 기본권인 복지시민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가 제시하는 복지시민권은 복지 패러다임의 확장, 복지시민권은 노동복지권, 주거복지권, 교육복지권, 육아복지권 등 4개 복지권으로 이뤄져있다"며 "시민들에게 안정된 일자리와 정당한 노동의 대가,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데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안전한 육아 환경 조성 등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삶의 기본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기본권인 복지시민권을 수호하기 위해 신성장 산업 기반을 조성해 미래일자리를 만들고, 소상공인과 고용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에 계신 분들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들어 정치권에서는 복지에 대한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보편적 복지 등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밝히는 이는 많지 않다. 다른 분야와 달리 복지에 대한 실행개념을 공개한 첫사례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이를 바탕으로 염 시장은 "올해도 수원형 새-일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신중년 디딤돌 등더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쏟겠다"며 "수원화성의 복원도 내실 있게 추진해 '혁신과 첨단'이라는 수원의 역사성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동시에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해 수원시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만큼 이제는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등 수원 시민의 정부 선언 2년차를 맞아 시민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뜻도 삼았다.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포항 지진, 낚싯배 참사, 제천 화재, 광교 공사장 화재 등 안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수원형 재난대비매뉴얼 제작, 재난경보시스템 구축 등 어떠한 위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과 관련, "이는 수원시민이 겪고 있는 역차별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방분권 개헌 흐름에 발맞춰 지정이 실현 될 수 있도록 국회에 계류중인 특례시 관련법 개정을 통한 대도시 법적지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행정안전부를 대상으로 100만 대도시 조직체계 개선을 위한 기구정원규정 개정을 촉구하는 등 대도시의 특례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의 위한 필요한 정책임을 재차 확인했다.

복지 실행계획으로는 "지난해 시행한 수원형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거 취약층에 대한 주거 안정 지원망을 촘촘히 짜겠다"며 "교육부, 교육청과 함께 우리의 교육을 바꾸고, 아이들이 마을교육공동체의 보살핌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교육여건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매입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해 육아 공공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염태영, 그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의 초심', '수원의 아들', '1987과 촛불정신의 계승' 등에 있어서 어떤 자세와 전략으로 유권자 앞에 나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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