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 한국당 갑지구당 위원장 낙점 '힘받기'
김민기·표창원 지역철학 편차 '바람풍향계' 승리 결정

용인지역은 최근 십수년동안 언론의 판세분석이 적중한 적이 없다. 그 파고를 깬 유일한 인물이 부동의 1위 자유한국당 한선교 국회의원이다.

자유한국당은 홀로 필드를 지키고 있는 한선교 국회의원의 분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외의 바람이 지역내에서 불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역정가에서 김민기 재선의원과 표창원 국회의원을 내세운 '문재인 바람'의 주역들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의 100% 탈환지역으로 자신할만큼 '보수 진영'의 마지노선이다.

그런, 지난 1월과 달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한달사이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정찬민 현 시장이 한국당 갑지구당을 손쉽게 손에 거머쥐면서 '퇴로'까지 확보하며 이 분위기를 설명한다.

용인지역은 무엇보다 '지역 봉사'를 가장 중시하는 곳으로 도내에서 꼽힌다. 언론들의 관측이 지난 몇년동안 한번도 그 수치를 맞추지 못한 곳이 이곳이다. 바로 지역민심을 예측하지 못해왔던 것도 명확한 사실이다.

강남을 호령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조차 시의원 출신이었던 이우현 의원에게 박근혜 대표시절 당내 경선에서조차 고배를 마셨던 곳이 용인갑 지역구다.

정찬민 시장은 한국당 후보군중 거의 유일하게 '선전 지역'으로 꼽히기 시작하면서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전국적인 낙점이 지연되고 잇는 상황에서 남경필 지사 복당, 정미경 전 국회의원의 복당 등에 이어 용인의 상징인 갑을 정찬민 시장이 받으며 남부권의 재편은 밑그림이 완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정찬민 시장 입장에서는 자의반타의반으로 한국당의 모든 계파의 희망을 가지고 전면에 나서 남부권 흥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무를 받았다. 경기도당에 남양주 출신 국회의원이 포진하며 묘한 모양새가 갖춰진 것은 이채롭다.

용인지역은 전통적으로 친박, 친이가 주도권을 줬던 곳. 과거로 이야기하면 정찬민 시장도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과거와 향토 정치인에 대한 애착에 대한 해석은 정치권은 물론 언론도 쉽게 구분하지 못한 이상지역이기도 하다.

의외로 '용인의 아들' 정서가 강한 용인에서 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따라 갑지구당을 낙점받은 정찬민 시장, 용인의 큰아들로 성장하고 있는 김민기 국회의원에 동정표가 합쳐지면서 예상과 다른 판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례로, 김민기 국회의원이 초선시절에 대규모 친노인사들이 기흥을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수년 동안 공을 들인 시의원 출신에게 힘이 부침을 느끼고 쓸쓸히 짐을 쌌다. 그것이 6년전이다.

고교 선후배 출신인 김민기 국회의원과 정찬민 용인시장은 몇살 터울에 수년간 정치라이벌로 성장하면서 용인의 아들 타이틀을 놓고 겨뤘고 6.13 지방선거에서도 이 큰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50대 후반의 정찬민 시장과 연배차이가 있는 김민기 의원은 앞세대의 한선교 국회의원과 후세대인 표창원 의원과는 다른 중앙-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새로운 단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용인지역은 현재 100만 인구 중앙정가에 대한 희망이 큰지역이다. 반면, 지역정서가 강한만큼 지역인사에 대한 우선권을 주는 곳이다. 신도시 형성지역에서 50대50의 정서가 가능한 몇안되는 특수지로 꼽힌다.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김민기-표창원, 한선교-이우현이라는 거물들을 만들어낸 경기남부, 또는 경기동부의 정치1번지. 수원시의 제1번지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치적 양비론이 지역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현재, 지역내에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민기 의원측에서는 부정하겠지만, 중앙에서 큰힘을 발휘하고 있는 한선교 국회의원과 표창원 국회의원의 반발계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귓띔이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정찬민 시장이 한국당 갑지구당 낙점과 함께 '보수의 혁신' 그룹에서 남부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표심이 평택이 아닌 용인으로 집중 수밖에 없는 대외상황이 펼쳐지면서 당력이 집중될 것이란 희망이 커지면서 지지층 결집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시장 선거는 '지역의 아들'과 '중앙급 거물정치인'에 대한 견제와 지지가 이어진 전통적 용인표심이 민주로 향할지, 한국당으로 향할지 또는 신규지역 확대에 따른 표심 이동의 새역사를 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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