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수 기자

세월이란 것은 IT 세상에서는 더욱 빠른 듯 하다.

탄탄한 기반을 자랑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거들이 요즘들어 불평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윈도우7이 있다. 몇년전 32비트 체계에서 64비트 체계로 전환하는  사용자가 늘더니 결국 사양길로 접어들게 기업들은 유도하고 있다.

그많은 윈도우중에서 이 7버전은 16메가의 램용량을 지원한다. 이후 버전들은 대부분 무한대로 램을 읽어올 수 있다.

쉬운말로 쓰려니 그렇다.

현재까지도 이 윈도우7은 거의 모든 대용량 게임을 소화할만큼 유용하며 안정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무료 윈도우10 이용자가 대부분 며칠 쓰다 다시 윈도우7을 찾은 이유는 이것이 편하고 최상의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2018년 들어 네이버의 정책이 바뀌면서 얼리어답터들이 아닌 최강의 네이버 블로거들이 흔들리고 있다.

플랫폼 회사를 지향하고 있는 네이버는 최근들어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거들을 위한다며 혁신적으로 내놓았던 스마트글쓰기 신규버전은 참혹한 실패를 맞았다.

절치부심한 것인지 MS와의 동반자길을 걸은 것인지 네이버 블로거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통계' 부분에서 대해 신규버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컴퓨터 버전에서는 대부분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안드로이드체제인 스마트폰에서는 여전히 무리없이 통계 열람이 가능하다.

왜일까? 이것은 결국 MS의 신규 소프트웨어를 장착해야 데스크탑 이용자들이 무리없이 네이버 '블럭질'을 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다.

MS의 실패와, 네이버의 실패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스마트폰이 여전히 절대 우위를 자랑하는 것도 결국 '플랫폼' 경쟁에서의 승리때문이다.

네이버는 서비스 회사다. 플랫폼을 끼워팔 수는 있지만, 그 플랫폼을 팔기 위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된다.

구글은 최근 주소록 서비스를 삭제하려다 복원작업을 다시 고민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윈도우 10의 실패, 네이버 스마트버전의 실패, 네이버의 주소록 삭제와 구글의 고민 등 서비스 이용자의 편의와 현실의 변화, 세월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네이버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최강자로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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