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터키 무역사절단 충북기업들 200만 달러 수출계약 성과 !

▲ 충청북도
[투데이경제] 충청북도는 충주시,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지난주 홍콩과 터키 이스탄불에 도내 중소기업 10개사를 파견해 129건의 바이어 상담을 통해 총 1,284만 달러(약 150억원 정도)의 상담실적과 200만 달러가 넘는 수출계약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도에서는 유력시장인 홍콩과 터키를 매년 빠뜨리지 않고 사절단을 파견했으나, 이번처럼 유독 일정이 빡빡하고 항공일정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홍콩과 터키로 동시에 파견한 적은 처음이다. 그러나 그 전략은 이번 사절단에서 빛이 돼 돌아왔다.

최근 사드여파로 대중국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은 홍콩에서 우회수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게 됐다. 또한, 터키에서는 지난해 쿠데타사태 이후 악화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입제품에 대한 일괄적인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한국-터키 FTA의 관세혜택을 통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마케팅 사업에 뛰어든 DIY벽지 제조업체 유투는 터키시장에서 국내 대형벽지 기업들이 철수하는 마당에 터키 바이어들의 전폭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DIY제품이기 때문에 벽지가 아닌 유사 HS코드로 수출할 경우 관세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또한 홍콩에서도 약 25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바이어와 현장에서 계약을 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꾸준히 충북도 해외마케팅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기업 두드림은‘Made in Korea’와 천연원료인 황금누에를 무기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샘플을 대량 구매하고자 하는 바이어가 대부분이었지만, 다음 상담을 위해서 판매조차 할 수 없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메드클러스는 홍콩과 터키에서 모두 수출계약을 성사시켰으며, 특히 터키시장에서는 꾸준히 거래했던 바이어와 신규제품 상담을 통해 2만 달러에 이르는 현장 계약을 달성했다.

프로폴리스를 원료로 다양한 건강제품을 생산하는 유니크바이오텍은 제품의 높은 품질우수성을 유사 제품 비교를 통해 선보였다. 특히 국내 및 호주에서도 매우 유명한 호주의 경쟁제품보다 품질과 맛에서도 우위를 점했으며, 특히 터키바이어들이 높은 관심을 가졌다.

충북도 사업에 처음으로 참가한 충주의 스페이스 선은 모든 원료를 직접 재배하고 직접 만드는 천연유기농 수제공법을 통해 제작한 비누를 선보여 바이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으며, 해외시장에서의 수출가능성을 확인했다.

매년 터키시장을 놓치지 않고 참가하고 있는 동신폴리켐과 더썬블라인드, 애강은 과거 사절단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제품의 다변화와 단가 조정 등을 통해 홍콩과 터키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사절단을 이끌고 다녀온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김영진 차장은 “동 사절단은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어와의 사전매칭 횟수를 3회 이상 진행했으며, 우리 기업들이 원하는 바이어까지 추가로 초청했다.” 며 “고된 일정속에서 진행된 사절단이었지만, 그만큼 좋은 성과를 달성했고, 업체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라고 밝혔다.

충청북도 국제통상과장은 “충청북도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수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중 하나 ”라며 “이는 도의 지속적인 수출지원시책이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이번 홍콩-터키 무역사절단에서 만난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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