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시장은 안정세이며, 평균주택가격은 조사 국가중 가장 낮아

해외 주택시장이 양적완화의 영향으로 일부 국가는 금융위기 이후 주택가격이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감정원은 해외 주택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들어(1~7월 누계) 주요국가의 주택가격은 양적완화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공급부족, 차이나 머니 유입 영향으로 캐나다 9.69%, 중국 9.37% 영국 5.50% 상승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기록(아파트실거래가격지수 1.37%)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국가별 7월 평균 주택가격은 캐나다 4억 8,544만원, 영국 3억 1,914만원, 미국 3억 1,795만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는 실거래(신고월, 주택종합)가격 기준 2억 8,314만원으로 조사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16년 7월 케이스쉴러(S&P 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가 올해들어 4.69%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5.10% 상승하였으며, 금융위기 이후 2008년말 대비 20.33% 상승했다.

연도별 7월 누계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2012년~2013년에 주택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고, 2014년 이후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올해는 실물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나, 일자리 증가와 저금리, 세대수 증가 등 견고한 경제 기초 여건을 유지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미중개인협회(NAR) 발표 7월 평균 주택가격은 3억 1,795만원($284,900)으로 전년동월($275,900) 대비 상승했다. 주요도시별로 중위주택가격은 뉴욕은 4억 913만원($366,600), LA는 5억 3,568만원($480,000) 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영국 등기소(Land Registry)의 2016년 7월 주택가격지수가 올해들어 5.50%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8.02% 상승했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며 2008년말 대비 34.3% 상승했다.

브렉시트(6월, 유럽연합 탈퇴) 및 경기 침체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는 3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주택시장 둔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공급물량 부족과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수요 유입으로 상승세 지속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등기소(Land Registry) 발표 7월 평균 주택가격은 3억 1,914만원(£216,185)으로 전년동월(£200,141) 대비 상승했고, 런던은 7억 1,276만원(£482,820)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253,881) 대비 가격이 약 2배 상승했다.

캐나다는 캐나다 부동산 정보 업체 TERANET과 캐나다 국립은행(NBC : National Bank of Canada)의 2016년 7월 11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올해들어 9.69% 상승하였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2.03% 상승했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며 2008년말 대비 55.66% 상승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 : 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발표 7월 평균 주택가격은 4억 8,544만원($570,500)으로 전년동월 ($499,500) 대비 상승했고, 밴쿠버는 7억 9,168만원($930,400)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501,700) 대비 가격이 약 2배 상승했다.

밴쿠버는 개발 가능한 택지 부족과 건축 규제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자본 유입으로 주택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여 전년동월($701,900) 대비 32.55% 상승했다.

독일 EUROPACE AG의 2016년 7월 아파트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11.46%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0.09% 상승했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며 2008년말 대비 43.90% 상승했다.

EUROPACE AG 발표 7월 평균 아파트가격은 2억 4,545만원(€197,172)으로 전년동월(€179,145) 대비 상승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136,000) 대비 약 1.5배 상승했다.

중국은 중국지수연구원(Soufun) 발표 2016년 7월 100대 도시 평균 주택가격은 12,009위안(약2,016천원)/㎡으로 올해들어 9.37%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2.39% 상승했다.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정책 영향으로 실물자산 중심의 투자기조가 이어지며 주택가격 상승폭이 확대돼 과열양상 및 버블 형성 논란 가운데,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지방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주택매입 초기 계약금 인상 등의 억제책을 시행했다.

일본은 국토교통성 발표 2016년 7월 주택가격지수가 올해 들어 2.03%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34% 상승했으며, 금융위기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2008년말 대비 6.45% 상승하여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쿄 칸테이 발표 7월 기존주택 평균가격은 6억 4,928만원(5,980만엔)으로 전년동월(6,336만엔) 대비, 전년말(6,469만엔) 대비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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