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에 의한 계약 입찰 방식은 중소기업의 사업참여가 사실상 제약되고, 대기업 독점사업으로 진행"

12일 경기도 IT협회 협의회가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 앞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스마트 단말기 보급사업에 MAS 2단계 경쟁입찰로 재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경기도 IT협회 협의회가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 앞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스마트 단말기 보급사업에 MAS 2단계 경쟁입찰로 재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 말살하는 협상입찰 철회하라!"

30여 개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진 경기도 IT협회 협의회(이하 IT 협의회)가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불공정 경쟁 사업추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에서 외친 구호다.

경기도 IT협회 협의회는 12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 앞에서 '스마트단말기 보급사업'에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을 철회하고, MAS 2단계 경쟁입찰로 재추진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IT협회 협의회는 이날 "경기도교육청이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을 수년간 진행하여왔으며, 타 교육청의 모범사례로 뽑히고 있다"면서 "이는 사업 추진 시 입찰방식을 MAS 2단계 경쟁입찰로 진행하여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올해들어 입찰방식을 협상에 의한 계약 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의한 계약 입찰 방식은 중소기업의 사업참여가 사실상 제약되고, 대기업 독점사업으로 진행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협상에 의한 입찰방식은 총 9개의 태블릿 제조사 중 대기업 2곳을 제외한 7개사는 현실적으로 사업참여 자체가 불가능하고, 노트북, 크롬북, 충전보관함 제조사들도 상황은 대동소이하다는게 IT협회 협의회측 입장이다.

IT협회 협의회 "이런 방식은 곧 특정 대기업의 독점 수주 반복이 될 것이고, 경기도내 중소기업 말살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MAS 2단계 입찰보다 예산 소요가 매우 크기에, 비효율적 예산 집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상에 의한 입찰을 추진했던 전라북도교육청과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는 입찰담합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협상에 의한 계약입찰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IT협회 협의회는 기자회견 후 2시부터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불공정 경쟁 사업추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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