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을 조사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의 시가 총액은 총 665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679조8000억원)이나 2014년 말(718조9000억원)에 비해 각각 2.11%, 7.45% 줄은 것이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1251조6000억원으로 0.71%, 4.98%씩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10대 기업집단 시가총액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 내 10대 기업집단의 시총 비중은 53.17%로 지난해 말(54.70%) 대비 1.5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최근 신규 상장 활성화로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늘었지만, 이 기간 중소형주의 강세에 대비 대형주가 약세를 보여 대기업집단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총 감소 폭이 가장 컸던 대기업집단은 한진으로, 지난해 말 4조6,070억원에서 4조1,100억원으로 10.78% 감소했다. 이어 한화(-5.25%), LG(-4.89%), 삼성(-4.28%), SK(-1.76%), 현대차(-0.68%)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말에 비해 시총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현대중공업(16.30%), GS(12.13%), 롯데(11.02%), 포스코[005490](8.26%) 등 네 곳이었다.

이 가운데 GS, 롯데 2곳은 2년 연속 시총이 증가한 반면 한진, SK, 현대차, 삼성 등 4곳의 시총은 2년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