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레저용 차량 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기아차는 27일 올해 1분기에 12조 6,494억원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 6,336억원, 당기순이익 9,4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7% 감소한 68만6천대를 판매했다. (현지판매 기준)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으나 주요 선진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이를 상쇄시켰다.

국내시장 판매는 카니발·쏘렌토·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에 최근 출시한 K7, 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볼륨차종인 쏘울과 카니발·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3.7% 증가했고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신형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소형 SUV인 KX3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 심화로 지난해보다 12.7%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6.2% 감소한 70만4,458대로 집계됐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공장에서는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출선적 물량 축소로 이어지며 전년대비 6.4% 감소한 38만 4,278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0% 감소한 32만 18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RV 차종 판매 호조,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한 12조 6,4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한 15.3%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8% 증가한 6,33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4%포인트 증가한 5.0%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1조 46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9,446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스포티지·K7 등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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