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수익률 제고는 긍정적이나 신용위험 확대 우려

최근 보험회사의 기업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는 보험회사에게 '양날의 칼'로 작용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8일 ‘보험회사 기업대출 증가원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생명보험사의 기업대출규모는 40조2668억원이며 손해보험사는 21조 7236억원이다. 증가율은 생명보험사는 2012년 13%에서 2014년 16.2%, 손해보험사는 30.9%에서 47.5%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 기업대출은 2012년 5.5%, 2014년 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기업대출 확대는 가계대출 축소와 기업대출 시장에서의 은행 비중 감소, 국고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수익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시장에서 은행비중 감소한 원인은 2009년 예대율 규제 도입으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증가, 경기부진으로 인한 기업구조조정 등이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은 보험사들의 기업대출 증가는 보험회사에세 양날의 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증가의 긍정적인 측면은 기업의 자금난 완화, 운용수익률 제고, 자산-부채 듀에리션 캡 축소를 통한 금리위험 감소 등이며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기업 신용위험이 경기부진으로 인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의 기업대출은 자산운용수익률은 제고될 수 있으나, 신용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일본 보험사의 경우 신용위험 평가 역량, 대출 회수 가능성과 회수 기간 등을 고려해 2000년 이후 기업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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