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untu edu 대표 김진현
아이들에게 대학 입시는 20 대의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시험입니다. 승자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입장으로 학생들이 무작정 좋은 대학, 좋은 학과를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저의 제자들 중 예외적인 두 학생이 있습니다. 이 두 학생의 사례로 부모의 입장으로 혹은 선생, 학생의 입장으로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비고등학교 3학년, 특성화고
특성화 공업고등학교 학생입니다. 학교 특성을 살려 공대계열로 대학을 진학할 경우 좋은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국내외 봉사활동, 전교 부학생회장 이력을 활용하여 학생부종합으로 진학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인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1학기가 끝났을 때, 커피 바리스타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부모님께서도 학생의 입장을 존중해주어 바리스타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2개의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전공을 살려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자 전형으로 입학 후 전과를 추천하였지만 지금의 열정을 가지고 경험과 자격증으로 4년제 관광외식학과나 전문대학에 진학하고자 합니다. 학생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부모님의 역할이 잘 적용된 사례입니다.


-재수생, 미술
고등학교 3학년 2학기가 시작되어서야 미술실기를 시작한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1,2학년 문과계열로 2,3등급 내신과 3등급 모의고사 점수를 유지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말에 미술실기를 시작은 늦은 감이 있지만 학생의 내신과 모의고사등급을 기본으로 실기에 충실히 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이 지방 국립대 미대를 수시로 추천하여 입학을 하였습니다. 좋아하는 미술로 대학교를 입학하였지만 더욱 높은 대학을 위해 재수를 결심하였습니다. 1년동안의 수능과 실기 준비 후 수능은 평균 2등급을 받았고 현재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예체능 계열에서는 2등급은 매우 좋은 등급이고 3,4등급은 적정으로 골고루 대학지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점수입니다. 이 학생의 경우 2,3등급의 성적으로 실기를 시작하여 대학지원에 유리한 위치입니다. 성적과 자신의 꿈 둘 다 놓치지 않는 학생의 사례입니다.


이 학생들에게는 좋아하는 분야의 대학을 목표하고 있다는 점과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을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찾는다 하여도 부모님의 긍정적인 지지를 받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보통의 부모님들은 취업이 잘 되는 좋은 대학, 좋은 학과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모님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좋은 대학을 목표로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목표가 없어서 좋은 대학, 학과를 목표로 대한민국 입시제도에 맞추어 열정을 쏟는 다면 응원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그에 맞는 대학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학생에게 비전 있는 목표는 크나큰 축복이며, 함께 응원해주시는 어른이 있다면 그 학생의 미래는 무궁무진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