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출범, 꿈만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아”
‘1-나’ 양진하 수원시의원, ‘택시쉼터 취소’에도 감동받은 이유는?

10일 양진하 수원시의원이 수원시의회 의원실에서 산수화 기자단을 만나 3선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0일 양진하 수원시의원이 수원시의회 의원실에서 산수화 기자단을 만나 3선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경제 산수화기자단 6.1 지방선거 특별취재팀]   수원특례시 출범!

양진하 수원시의원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다. 초선 의원에서 재선 의원까지 8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틀어서다.

양 의원은 “수원시민들은 체감을 못하실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초선 의원 때부터 온 힘을 다해 추진해 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꿈만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 하나, 양 의원에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다. 보통은 잘한 의정활동이 기억에 남을 텐데, “‘추진 안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여울공원에 택시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었으나,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택시쉼터 건립을 취소했다고 한다.

양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매여울공원이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었다”라며 “주민들에게는 자신이 나서 자라면서 뛰어놀던 추억이 담긴 공간이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민들은 택시쉼터 조성으로 추억의 공간이 훼손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던 것이다. 

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시 아선거구(매탄1·2·3·4동)에서 3선 의원에 도전한다. 3인 선거구로 3등까지 뽑는다. 기호는 ‘1-나’번이다. 

양 의원을 10일 오전 수원시의회 의원실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양 의원은 수원 신풍동 출신이다. 지동초, 수원중, 수성고, 건국대 사학과 등을 졸업했다. 건국대 행정대학원 국가정보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양 의원은 제11대 수원시의회 후반기 기획경제위원장, 수원경실련 자문위원, 경기르네상스포럼 이사, 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 수원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협의체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 운영위원, 수원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사회정책연구소 무하유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종합물산에서 근무한 바 있다.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기초부문),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우수상), 수원사회복지대상, 수원지속가능발전 의정상 등을 받았다. 의정활동 우수의원(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으로 뽑히기도 했다.

- 3선 의원에 도전한다. 그리고 기호는 ‘1-나’번이다. 각오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공천 경쟁에서부터 치열했다. 공천 과정이 길어져 10여 일 늦게 시작하는 셈이다.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 간절하게 행동한다면 이루어질 것이다. 

잘 되지 않을까 싶다.

- 제11대 수원시의회 전반기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민주당 의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초선 의원의 수가 많고 민주당 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당 의원들 간의 화합을 위해서도 필요했다.

강연도 많이 실시하고 망월동 묘역도 참배했다. 매년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했다. 

지역에 너무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서 경기남부권 의원들과 교류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안성 독립운동 역사마을’에서 교육도 하고 행사도 했다. 

- 제11대 수원시의회 후반기에는 기획경제위원장으로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역할은?

기획경제위원장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 조정자 역할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위원장이라고 자기주장을 표현해서는 안 된다. 뿐만 아니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 결정된 것을 다 수용할 수 있게 원칙대로 운영했다.

10일 양진하 수원시의원이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10일 양진하 수원시의원이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수원시민을 위해 많은 조례안 제·개정에 앞장섰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조례안은?

‘수원시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조례 개정을 통해 시민이 주도하는 기념사업을 펼쳐 수원시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장할 수 있었다.

‘수원시 녹색영웅 선양사업 지원 조례안’을 제정했다. 농업 연구의 중심지로 제3세계 빈곤문제를 한국농업연구자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하게 한 수원의 인적 자원들의 네트워크를 지원해 수원이 6차 산업의 모범으로 도약할 기회를 탐색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 시민헌장 전부개정조례안’을 통해 수원특례시의 출범과 함께 수원특례시가 나아가야 할 지표를 다양한 수원시민들의 중의를 모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수원시 예산낭비신고센터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수원시의회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수원시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선양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대표발의 했다.

- 초선 의원에서 재선 의원까지 지난 8년 동안의 의정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수원특례시가 출범했다.

수원시민들은 체감을 못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초선 의원 때부터 온 힘을 다해 추진해 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꿈만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소소한 것이지만, ‘추진 안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보통은 추진을 잘한 일이 기억에 남는데 말이다.

원천동 택시쉼터를 매여울공원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있었다.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으나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매여울공원이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었다. 주민들에게는 자신이 나서 자라면서 뛰어놀던 추억이 담긴 공간이었다. 택시쉼터가 건립되면서 공원이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택시쉼터 조성을 취소했다.

처음부터 주민들의 의견에 공감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민들께서 택시쉼터 건립을 반대하시면서 굉장한 열의를 보여주셨다. 감동을 받기도 했다.

일을 안 한 것인데 기억에 남는다.

- 지역구 주민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어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끝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늘 건강하시고 희망을 잃지 마시길 바란다.

선거철이라 여야 할 것 없이 불편하게 해드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삶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치다.  

그런 만큼 작은 정치든, 큰 정치든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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