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홍강 빈틴교량 준공식…해외 인프라사업 중 최대

▲베트남 하노이시 홍강 유역에 완공된 빈틴교량 전경.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억 달러가 투입된 베트남 ‘빈틴교량’이 성공적으로 완공됐다.


기획재정부는 8일 베트남 하노이시 홍강 유역에서 추경호 1차관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빈틴교량 준공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빈틴교량은 정부가 EDCF를 통해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에서 추진 중인 인프라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GS건설이 수주해 공사를 마쳤다.


총 길이 4.4km로 홍강 최장의 교량인 빈틴교량은 한국의 원효대교와 모양과 공법이 비슷해 베트남식 원효대교라 불린다. 또한 최저가 입찰에 따른 부실시공 등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적격 심사제 입찰 방식으로 추진된 것이 특징이다. 



빈틴교량의 완공으로 주변 지역의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하노이로 향하는 도로의 만성적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재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간 하노이 시민들이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빈틴지역으로 가려면 바지선을 이용해 홍강을 건너거나 멀리 우회해야 했다.


추 차관은 준공식에서 “빈틴교량의 완공으로 호치민, 메콩델타와 함께 베트남의 3대 산업 중심지인 홍강델타 북부지역의 경제개발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한국과 베트남은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베트남에서 추진될 도로, 항만 등 5억 달러 내외의 초대형 국책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현행 프로젝트 차관 외에도 개발금융, 민간협력차관, 보증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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