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성남시 국공립 성남2어린이집 원장 
정영선 성남시 국공립 성남2어린이집 원장 

학기 초 집에서는 대장인 자녀가 다니고 있는 기관에서는 말을 한마디도 안하며 친구들 눈치만 보는 경우, 또는 친구와 같이 놀고 싶은데 같이 놀자는 소리를 못하고 친구가 같이 안 놀아 준다고 부모님께 말하는 경우는 학기 초에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자녀가 친구와 놀지 못하고 왔다는 말에 부모님은 우리아이가 문제가 있나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교사가 관심을 주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섭섭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이런 섭섭함은 교사와의 신뢰가 쌓이지 못해 결국 교사와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아이들은 기관에서의 행동과 집에서의 행동이 전혀 다른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서로 같은 아이들이 있다.

집과 밖에서의 행동이 같다면 부모님과 교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기본생활습관이나 생활지도를 하는데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으나 집과 기관에서 다르게 행동을 하는 아동의 경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이의 기질에서도 그런 경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새로운 환경에 어색해 하는 경우, 혹은 자기중심성이 강한 경우 등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왜 우리아이가 그런지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우선적이라 할 수 있다.

교사와 상담하기 전 우리 부모들은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자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아이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담에 임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친구가 안 놀아주었어? 그런데 선생님은 어떻게 하셨는데?”라면서 교사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 보다는 “친구가 놀아 줄 때 네가 어떻게 하니까 친구가 놀아줬었어?“ 라고 말하여 친구와 놀이 시 성공적인 경험을 이끌어 내어 성공적인 경험을 상기시켜 놀이에 적극성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교사와 상담이 이루어진다면 기관에서 자녀의 생활을 잘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학기 초에는 교사와의 상담은 우리 아이가 기관에서 일년 동안 잘 지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꼭 교사를 만나서 짧은 시간이라도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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