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수)~6.7.(토) 일정으로 미얀마를 공식 방문 중인 윤병세 장관은 우나 마웅 르윈(Wunna Maung Lwin) 미얀마 외교장관과 6.5.(목) 오전 미얀마 네피도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 한-아세안 협력 및 한반도 정세 등 지역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금번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2월 우나 마웅 르윈 장관 방한 계기 회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개최된 양국간 양자회담이다. 

※ 우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교장관, 한-아세안 센터 주최 ‘한-아세안 관계 조망 국제 컨퍼런스’ 참석차 14.2.25.~27.간 방한, 2.27. 한-미얀마 외교장관 회담 개최 

우나 마웅 르윈 장관은 2011년 미얀마 민선 정부 출범 이후 정치, 경제, 행정 등 3개 분야 개혁 조치를 소개하였다. 윤 장관은 미얀마 개혁 조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과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경제 발전을 이룩한 한국이 미얀마의 ‘개혁·개방 파트너’로서 가능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하였다. 

윤 장관은 한국은 미얀마의 4대 투자국(’13년 누적 43억불), 미얀마는 베트남과 함께 한국의 최대 개발협력 파트너(’14년 ODA 2억불)로서 미얀마 신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였다. 

윤 장관은 이러한 양국 관계 발전 토대 위에서 ‘아웅산 묘역 순국사절 추모비’ 건립이 가능했다고 하고 미얀마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으며, 우나 마웅 르윈 장관은 추모비를 양국간 우정의 상징이라고 평가하면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윤 장관은 이번 회담 계기 체결된 ‘한-미얀마 투자보장협정’을 통해 미얀마 투자의 법적·제도적 인프라가 마련됨으로써 우리 기업의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우나 마웅 르윈 장관은 동 협정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동·서남아를 잇는 “land bridge”로서 미얀마의 인프라 건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였다. 

윤 장관은 KOICA 주관 새마을 운동 농촌종합개발사업, 미얀마 개발연구소(MDI) 설립 지원 등 양국간 개발 협력을 통해 미얀마의 경제 및 사회 분야 발전을 위하여 우리의 발전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였으며, 우나 마웅 르윈 장관은 우리측의 ODA 지원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한편, 윤 장관은 미얀마가 1997년 ASEAN 가입 후 올해 첫 ASEAN 의장국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 국제사회가 일관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8월 ARF 외교장관회의 및 11월 ASEAN 관련 정상회의 의장성명에서 우리의 이러한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미얀마 측의 협조를 요청하였다. 

우나 마웅 르윈 장관은 미얀마와 북한 사이에 더 이상 군사협력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한편, 미얀마는 핵확산에 반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UN 안보리 관련 결의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우나 마웅 르윈 장관은 그간 한국이 아세안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아세안 공동체의 형성·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 준 점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앞으로도 미얀마의 아세안 의장국 활동에 한국이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5월에 개최된 제24차 아세안 정상회의 시 미얀마의 훌륭한 의장국 수행을 평가하면서, 아세안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추진한 미얀마 컨벤션 역량 강화 사업 등 한국도 관련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아울러 윤 장관은 금년 12월 한-ASEAN 특별정상회의 시 떼인 세인(Thein Sein) 대통령의 참석 및 원활한 개최를 위한 미얀마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한편, 윤 장관은 6.5.(목) 외교장관 회담 후에 한-미얀마 투자 보장 협정에 서명하고, 떼인 세인(Thein Sein) 미얀마 대통령 및 쉐 만(Shwe Mann) 하원의장 예방 및 미얀마 컨벤션 역량강화사업 기증식 참여 등의 일정을 가졌으며, 6.6.(금) 양곤에서 개최될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 참석으로 미얀마 공식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