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전 국회의원
이기우 전 국회의원

이기우 전 국회의원이 언론과 시중에 떠들썩한 RE100에 대한 논쟁에 대해 “대선 후보라면 반드시 관심있게 챙겨야 할 사안인데, 본질은 어디 가고 아느냐, 모르느냐를 놓고 시중에 공방만 거듭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우 전 국회의원은 5일 자신의 SNS에 ‘이기우의 단상’에서 "RE100을 모른다구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대전환의 시대 흐름을 제대로 읽을줄 알고, 가치와 철학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에 대해 묻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RE100이 무엇이냐”며 되묻고, “대통령 될 사람이 RE100 이나 이런 건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고 반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이라고 비난했고, 국힘당은 “대선 토론이 장학퀴즈냐”고 변론했다.

이기우 전 의원은 “국힘당은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망신주기 위해, 어려운 개념을 갖고 나와 골탕 먹인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대선후보가 모든 것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고, 토론에서 뜬금없이 전문적인 용어들 들고 나와 상대방을 당혹하게 만들어 은근히 상대방을 조롱하는 것도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후보가 윤후보에게 RE100을 물어본 것은 결코 뜬금 없이 나온게 아니었다”고 대변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두 후보간 입장차가 확연하자, 이후보가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가 혹은 기업에서 교역의 필수요건으로 만들어 놓은 ‘환경규제’ 이슈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를 묻기 위해 RE100을 거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기우 전 의원은 “우리나라의 주 수입원은 수출입니다. 무역 규모나 수출 규모가 모두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있다”라며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므로 주요 교역 국가들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며 교역을 규제하겠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삼성전자는 아직 RE100 미가입 기업이지만, 가입하지 않을 경우 2025년까지 매출의 25% 까지 축소될 수 있다고 하니 조만간 가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실제로 많은 대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위해 조만간 대거 RE100기업으로 등록할 것”이라며 “발등의 불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우 전 의원은 “코로나 팬더믹이 지속되고 있고, 기후 위기로 ‘환경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수출국가인 대한민국에게 RE100은 필수이지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기우 전 의원은 “UN 190여개국이 2015년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2030년까지의 실행 목표이듯이, 2014년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시작된 RE100 캠페인도 지구 생존을 위한 현재진행형인 실행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기우 전 국회의원은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지속가능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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