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도시 열섬을 완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바이오 폴리머 골재를 접착하는 방식으로 시공하는 에스비비(주)의 폴리머 콘크리트(바이오 폴리콘)가 나왔다.

27일 에스비비(주)에 따르면 바이오 폴리콘은 피마자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한 폴리머 바인더로, 천연 쇄석 골재를 접착하여 40% 내외의 연속된 공극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탁월한 투수성과 장기간의 성능 지속 특성을 제공한다.

도시 열섬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태양열을 흡수하여 축적하는 소재인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만든 건물과 도로의 증가이다.

아스팔트 소재의 경우 태양열을 흡수하고 이를 확산하는 효율이 매우 높아 도로 표면에 내리쬔 태양열이 표면에 머물지 않고 빠르게 아래로 전달되어 축열됨에 따라 열 에너지가 장기간 유지되므로 열섬을 악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도로에 축적된 열기가 야간에 방출되면서 주변 온도를 높이는 열대야까지 유발하고 있다.

바이오 폴리콘은 열전도가 매우 낮아 도로에 적용하는 경우 표면에 내리쬔 태양열 에너지가 내부에 축적되는 것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도로의 축열 문제점을 크게 개선했다고 에스비비(주)는 설명했다.

실제로 환경부가 주관한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경기도 부천시 산업도로에 구축한 실증 현장에서 바이오 폴리콘 도로의 표면 온도가 아스콘 도로 대비 6.29℃ 낮았으며 야간에는 7.76℃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팔트, 시멘트, 폴리머 콘크리트 소재에 대한 깊이별 온도 변화를 비교한 결과 폴리콘 소재에서의 축열 현상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의 기후환경실증센터에서 3가지 소재로 제작한 시편을 사용하였고, 서울의 하절기 표준 기후 조건에서 9시부터 5시까지 태양광을 모사한 전등이 내리쬐도록 5일간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아스콘과 콘크리트는 하부로 열이 전달되어 온도가 상승하는데 비해 폴리콘은 표면의 온도가 일몰 조건에 빠르게 식어 축열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폴리콘 포장이 열섬과 열대야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바이오 폴리콘 도로는 이외에도 도로변 재비산 미세먼지 농도를 25% 이상 낮추어 주고, 도로 표면에 물이 고이거나 얼음이 어는 수막현상과 도로살얼음 발생을 낮추어 도로교통 안전성을 향상하고, 차량 타이어의 팽창음 발생을 방지하고 동력음을 흡음하여 소음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제공한다.

바이오 폴리콘을 적극 활용해 도시의 열섬현상은 물론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 나가고 있는 지자체도 있다.

수원시는 청사 내 주차장과 진입로 바닥 등을 공극률이 40% 내외인 투수성 폴리머 콘크리트를 포장함으로써,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고 지하수 재이용은 물론 열섬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투수성 폴리머 콘크리트 포장을 확대해 나가 빗물 자급률을 높이고, 중수도시설 설치도 확대해 지하수 재이용률도 높혀가고 있는데, 이러한 포장제품은 석유 기반이 아닌 피마자에서 추출한 천연오일로 만든 친환경 소재라서 유기화합물, 중금속 등 유해한 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라 더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확대 보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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