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장 "시 의회는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해야 한다"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소통과 협력 관계를 통해 성남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면서 코로나19로 무너져버린 시민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 8대 후반시 성남시의회 의정활동을 소회하며,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의 답변이다.

윤 의장은 4선 의원으로 지난 지방자치 역사 중 절반을 시의원으로 살아오면서, 지난 1년 동안에는 의장으로서 색다른 의정활동을 했다. 

윤 의장은 "그동안 서로의 의견이 달라 여야 의원 간, 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시민의 행복을 위한 목표를 향해 모두 함께 달려왔다"고 소회를 말했다.

특히 8대 후반기 성남시의회는 코로나19와 같이 시작돼 시민의 안전과 경제방역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시간이었다. 

윤 의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 준비할 것이고, 시민의 행복을 목표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현안에 대한 진단과 대안 제시를 통해 대의기관의 역할과 의회 본연의 책무인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데이경제는 지난 1일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을 만나 제 8대 후반기 성남시의회의 의정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다음은 윤 의장과 일문일답이다.

◆ 성남시의회 개원 30주년임. 제8대 후반기 성남시의회 의정 활동도 마무리되고 있다. 그동안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 속에 성남시의회가 개원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특히 제8대 후반기가 개원한 이후 지난 1년은 더욱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원 이후, 코로나19로 시민들과의 대면이 어려웠고, 여·야간 대립 없이 시민들의 고통 극복을 위한 의정활동 추진도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들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여·야 간, 남녀노소 등을 불문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야간 상호 상생 및 협치 협약’체결과‘성남형 뉴딜 제안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해 정치적 당론은 뒤로 하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소통방’을 통해, 온라인 소통 창구를 개발하여 이전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통과 협력 관계를 통해 성남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면서 코로나19로 무너져버린 시민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야 간, 시 집행부, 그 외 모두와 협력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성남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음. 자영업자,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때 성남시의회의 역할은?

얼마 전 제가 의정활동 15년 동안 봐오던 동네 자영업을 하시는 분이 가게 문을 닫게 되는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게 코로나19 때문이라는 게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코로나가 장기간 우리에게 큰 상처를 될지 몰랐고, 자영업자, 실직자 등 많은 방역 난민을 발생시켰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어도,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회 안전 백신’을 처방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 구성원 한쪽이 무너지면 또 다른 한쪽이 무너집니다. 코로나 확진자를 찾아내어 전염을 막았듯이, 무너져 가는 방역 난민을 발굴하여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입니다.

사회안전지원금 25만원이 다소 경제 활력소가 되겠지만 문을 닫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근본 처방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목 경제를 지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자영업을 접은 사람들,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성남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 올해 성남시의회에서 ‘성남시의회 3분 조례’ 그리고 S. E. G. 백신 등 히트 정책이 있다. 두 가지를 설명해 달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온라인 소통 강화와 알권리 충족을 위해 시작된 것이 “성남시의회 3분 조례”입니다. 

성남시의회 의원발의 조례를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조례를 발의한 의원들이 직접 출연하여 조례 발의 이유, 목적, 기대효과 등을 시민들에게 설명합니다.

지난 제260회 임시회 때 시행된 조례들이 콘텐츠로 게시된 이후, 30여 건에 가까운 조례들을 소개했습니다. ‘성남시의회 3분 조례’는 매주 월요일마다 새로운 조례가 성남시의회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볼 수 있습니다. 

 ‘S·E·G 백신’[사회(Society), 경제(Economy), 환경(Green)]은 중앙정부의 다양한 정책에도 시민들의 피해가 줄지 않아 각 지자체의 상황과 시민들에게 맞게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정책입니다.
 사회(Society) 분야는 사회적으로 발생한‘방역 난민’을 위한 백신입니다.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소상공인, 많은 해고노동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 실업자, 프리랜서, 특수고용노동자, 운수 노동자, 예술 활동에서 손 놓고 있는 예술인들 그리고 장애인, 한부모 가족, 독거노인, 노숙자 등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 모두가 ‘방역 난민’인 것입니다. 그 누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방역 전선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왔듯이 재난으로 악화된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 백신’을 마련할 것입니다.

경제(Economy) 분야는 골목 경제를 지키고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백신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실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에 도달하여 최악의 상황입니다. 코로나 피해 업종을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고용 안정망을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 확진자를 찾아 전염을 막았듯이 무너져 가는 소상공인을 찾아내어 무너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성남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일하는 시민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서 특수고용직 지원근거를 마련하여 특수고용직 지원 기금을 운용하고 있고, 성남시만의 후속 대책을 위해 2022년 본예산 편성도 깊게 고민할 것입니다.

환경(Green) 분야는 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백신입니다.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 정책과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마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성남시의회에서도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성남형 녹색산업 발굴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 녹색전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 향상처럼 각 지방의 사회 면역력 향상을 위해 S.E.G.백신이 필요합니다. 경제주체들이 사회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방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백신 개발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S.E.G.백신 개발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방정부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지난 8월 18일 금곡동 주민총회 사전투표소 격려 방문중인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 제2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성남시 공직자 기강해이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코드인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시 집행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성남시 집행부 압수수색 기사가 보도되면서 시민들이 겪고 있을 마음을 생각한다면 성남시의회 의장으로서 마음이 좋지 못합니다. 사실 여부는 경찰이나 검찰에서 가려지겠지만, 사실로 밝혀진다면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서도 고유 권한인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여 잘못을 바로 잡도록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최일선에서 코로나 방역 활동 등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일부 공직자들의 일탈로 인해 전체 직원의 사기 저하가 걱정됩니다.

행정을 책임지는 공직자가 된 이상 엄격하게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청렴으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시민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는 길은 시민만을 바라보고 가는 길뿐입니다.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곧 끝나겠지 하던 팬데믹 기간이 1년 반이나 지났습니다. 백신 접종은 진행 중이지만, 확진자의 수를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퍼져있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다가왔습니다. 끝까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시 승격 48주년이자 시 승격의 계기가 된 8.10 성남(광주대단지) 민권운동 50주년입니다. 성남의 시작은 불행했지만, 지난 50년 동안 수도권 최고의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이젠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성남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누구나 이사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성남시의회 의원들은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여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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