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한국] “3대에 걸쳐 아름다운 번영” “도시의 미래를 보여준다” 평가

코리아타운이 변화하고 있다. 한 때 단순히 한식을 맛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코리아타운은 이제 훌륭한 음식을 먹고 싶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로스엔젤레스의 코리아타운과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뉴욕의 코리아타운은 높아진 인기에 힘입어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다. 열정이 넘치는 ‘핫’한 장소가 된 코리아타운을 미국 언론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뉴욕 코리아타운, ‘Korea Way'의 확장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달 26일 높아가는 코리아타운의 인기에 관심을 표했다. 신문은 “1980년대에는 코리아타운에 평범한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코리아타운 인근 지역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음식점들이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또 2000년 대 초에는 노래방을 즐길 수 있는 명소였지만 지난 10년, 특히 지난 12개월 동안 훌륭한 음식점들이 모인 명소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코리아타운에는 계속해서 수준 높은 음식점들이 들어서고 있고 인기 있는 한국식 바비큐 음식점은 2시간 씩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인기 있는 음식점들이 늘어남에 따라 ‘Korea Way'라는 별명을 지닌 코리아타운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식 관련 책을 집필중인 음식 평론가 매트 로드바드(Matt Rodbard)는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감에 따라 임대주들은 사람들이 한식을 원한다는 것과 이러한 현상이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코리아타운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젊고, 예술가이거나 한국인”이라며 “현재 전통적인 코리아타운 지역을 벗어난 곳에서도 한식당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식 팬들은 코리아타운이 지닌 모든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매디슨 가’와 같은 세가 비싼 곳 까지 코리아타운이 진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바드는 코리아타운이 들어서면 그 장소가 어디든 “진정으로 활기 넘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엔젤레스의 미래를 책임지는 코리아타운


미국 서부지역 최대 일간지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지난해 말 코리아타운을 가리켜 “LA의 강렬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곳”이자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영향력을 얻고 있는 곳으로 소개했다.


신문은 1980년에 공식적으로 ‘코리아타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지역이 현재 맹렬히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새 단장을 마친 오래된 건물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며 “코리아타운은 LA의 낡은 건물들이 멋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리틀도쿄, 리틀아르메니아와 비교했을 때 코리아타운은 더욱 직접적으로 LA의 미래를 보여준다”며 과거를 숭배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는 코리아타운에 고마움을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월 “20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의 로스엔젤레스 코리아타운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늘날 코리아타운이 도시에서 가장 ‘핫’한 곳이자 도시인들이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됐다”며 “한국인과 라틴계 이민자들이 3대에 걸쳐 아름다운 번영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주간지인 ‘LA Weekly'는 코리아타운을 “가장 트렌디한 이웃”이라 부르며 토요일에 친구들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만한 장소로 추천했다. 또 코리아타운에는 LA 최고의 노래방, 호텔, 음식점이 있을 뿐 아니라 질 좋은 주방 도구, 최고 수준의 미술용품 등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소개했다. ‘로스엔젤레스매거진’은 코리아타운을 “영업시간 이후 LA의 수도”라고 지칭하고 “코리아타운에는 LA의 명소인 ‘할리우드블러바드’, ‘선셋스트릿’보다 많은 즐길 거리들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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