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윤장현 대회조직위원장

▲윤장현 대회조직위원장.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 이하 U대회)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로 하나 될 수 있는 축제로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 개성 넘치는 끼가 표출되는 장이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광주U대회는 올해 28회째를 맞는다. U대회는 전 세계 국가들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젊은 스포츠인들이 국제무대로 발돋움하는 장이자 예비 스타의 산실이기도 하다.


광주U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윤장현(66·광주광역시장)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 올림픽 스타인 황영조, 박찬호, 기보배, 모태범 선수 등도 모두 U대회를 통해 배출된 스타”라며 “그래서 더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U대회는 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이자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 행사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U대회를 위해 신축하기로 한 남부대 국제수영장,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 국제양궁장은 3월 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전액 민자 유치로 건설 중인 선수촌도 4월에는 완공된다. 광주U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시설뿐 아니라 운영 부문에도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3월부터는 자원봉사자 및 관리·운영인력들의 단계적 현장 배치 및 교육을 통해 현장적응 훈련에 들어갔고, 대회가 열리는 7월까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점검을 통해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광주U대회에서는 광주와 전남북을 아우르는 70개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조직위는 광주U대회가 ‘2016 리우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새로운 스포츠 스타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더불어 개·폐회식 역시 대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저희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길 개·폐회식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폐회식은 ‘스포츠 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개·폐회식 관련 정보는 대회 개막 한 달 전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광주는 세계 청년과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광주U대회를 기점으로 국내외 청년 교류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대회 기간인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청년 참여 프로젝트인 ‘청년문화난장’을 열 예정이다. 청년문화난장은 전국의 젊은이들이 광주에 모여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시행하는 행사로 디제잉쇼, 코스튬플레이파티, 응원대회, 도시캠핑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년문화난장을 통해 그동안 광주에서 개최해온 월드뮤직페스티벌, 록페스티벌, 물총축제, 사직포크음악제 등의 문화 행사들과도 시너지를 내도록 할 생각입니다. 광주U대회를 계기로 이 문화 행사들을 확대해 ‘청년문화 르네상스’를 펼쳐나가고 싶습니다.”


북한 참여로 더욱 뜻깊은 대회 될 터


조직위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와 함께 전담팀을 꾸려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안전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 ‘U대회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지방경찰청에서는 대회 관련 시설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한 ‘U대회 기획단’도 마련했다.


광주U대회는 광복 70년을 맞은 올해, 남북한이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다. 북한은 3월 3일 공식 참가신청서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제출했다. 북한은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의 개인 종목과 여자축구, 핸드볼 등 2개의 단체 종목에 선수 75명, 임원 33명 등 108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북한이 대회 참가를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남북한이 함께 참여하는 광주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남북 교류의 초석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U대회를 전후해서 광주에는 전 세계 선수단을 비롯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윤 위원장은 “광주에는 무등산, 중외공원, 포충사, 월드컵경기장, 구 도청 앞 광장, 사직공원, 잣고개 야경, 월봉서원 등 광주 8경이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자랑할 곳이 무척 많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를 대표하는 다섯 가지 맛은 꼭 즐기고 가면 좋겠습니다. 광주는 송정떡갈비, 한정식, 무등산 보리밥, 오리탕, 광주김치 등이 유명합니다. 광주 8경을 둘러보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윤 위원장이 광주U대회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두 가지다. 첫째, 지역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실용적인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경기장을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고, 적은 비용으로도 국제대회를 훌륭하게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둘째, 광주U대회를 세계 청년들의 축제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성화가 꺼진 후에도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열린 도시로 만들고 싶다.


“광주는 정(情)이 넘치는 도시입니다. 정을 가득 담아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U대회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저희가 준비하는 광주의 맛과 멋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매력적인 도시, 광주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