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적을 가리지 않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 수원시장이 31일 수원시가 '마스크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에게 4월 1일부터 마스크를 배부한다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수원시 대응 262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적을 가리지 않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염태영 시장은 먼저 "코로나19 감염병 시대에 마스크는 생필품이 되었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것과 동시에, 마스크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도구이자 공동체의 에티켓이며, 혹시 모를 추가 감염을 차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시는 그간 ‘임산부’를 시작으로, ‘만75세 이상 어르신’, ‘장애가 심한 분’, ‘대중교통 종사자’, ‘국가보훈대상자 상이자’ 등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분들께 몇 장씩이나마 마스크를 전달해 드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다. 외국인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려면 ‘외국인등록증’과 ‘건강보험증’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며 "하지만, ‘단기체류 외국인’은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도 없고, 언어 장벽이나 생활여건 때문에 약국 앞에 줄을 설 수도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염 시장은 "우리시는 이러한 ‘마스크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에게 내일 (4월 1일)부터 마스크를 배부한다"며 "마스크 소진시까지 평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장안구 거주 외국인), ‘외국인 복지센터’ (팔달구 거주 외국인), ‘글로벌청소년 드림센터’ (권선구, 영통구 거주 외국인)에서 마스크를 지원받을 수 있다"며 수원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며 "수원시는 안산시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도시중의 하나이다. 국제 도시간 연대와 협력이 절실한 시대에 늦게나마 단기체류 외국인들께 마스크를 전달하게 되어 다행이다. 코로나19, 다같이 이겨내자"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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