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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경제가 우선? 화성시 경제와 환경 같이 봐야”
이일수 기자 | 승인 2019.11.23 17:54

[산수화기자단 투데이경제] “예전에는 경제가 우선이었어요. 지금은 경제와 환경을 같이 보자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입니다.”

상임위원회 활동 성과를 묻는 질문에 돌아온 신미숙(동탄4·5·6·7·8동,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의 답이다.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경제환경위원회에는 말 그대로 ‘경제’와 ‘환경’이 공존한다. 신 위원장은 “세상에 경제와 환경이 같이 발전하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물으면서도, “잘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균형론을 펼쳤다.

그럼에도 신 위원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화성시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에 대해서만큼은 조심스럽게 ‘환경’의 손을 들었다.

“화성시에 그나마 있는 습지, 갯벌 등은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다. 100년이 걸려도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건드리지 않을 부분은 안 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21일 화성시의회 의원집무실에서 신 위원장을 산수화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경제)이 만났다.

지난 21일 신미숙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이 산수화 기자단을 만나 2019년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산수화기자단)

◆ 전반기도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제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아 운영한 소감은?

시의원이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어려운 직업이더라. 시의원 되고나서 초반에 갈등을 겪었다.

그런 만큼 상임위원장은 의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어떤 상황이 되든 상임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내자는 데에 중점을 둔 것이다.

각 지역구별로 보면 사안도 다르다. 동부는 교통이나 교육 문제에 고민이 많다면 서부는 지역의 낙후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

상임위 안에서 전체적인 것을 볼 수 있게 했다. 조금씩 양보했다.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것에 역점을 두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 상임위원회 활동에서 이룬 대표적인 성과는? 아쉬운 점은?

저희 상임위에는 경제와 환경이 같이 있다. 세상에 경제와 환경이 같이 발전하는 것이 가능한가?

화성시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다.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평균 나이가 34세이다. 동탄2신도시는 31세에 불과하다. 반면 서부지역은 고령화로 농업도 접어야 되는 실정이다.  공장도 많아 환경문제도 있다.

예전에는 경제가 우선이었다. 지금은 경제와 환경을 같이 보자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다. 환경적 마인드를 100% 가지고 있다면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기업들도 어렵기 때문에 규제만 할 수도 없다. 잘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법과 제도를 정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했지만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다.

화성시에는 새로 생긴 과가 많다. 각 과들의 특성을 더 살려야 한다. 하지만 저도 준비가 덜 돼 있어 과의 특성을 살릴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 일례로 기업지원과 같은 경우는 법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좀 있다.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는 예산을 골고루 써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도 아쉽다.

신미숙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 제2차 정례회 시작을 앞두고 있다.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화성시민 각각의 눈높이가 다르다. 개인의 눈높이를 모두 맞출 수는 없다. 예산을 심의하는 데 있어 눈높이를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이다.

일례로 어떤 시민은 쓰레기 봉투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한다. 또 어떤 시민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화성시민들에게 있어 1천만원의 예산이나 1억원의 예산이나 그 가치는 다 똑같은 것이다. 필요가 없는 사업이라면 100원의 예산 투여도 낭비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100억원의 예산을 투여한다해도 낭비가 아닌 것이다.

심의를 철저히 해서 내년 본예산안을 책정하려고 한다.

◆ 내년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내년에는 환경재단, 산업진흥원, 인규베이터센터 등 화성시 산하기관을 세우는 일이 많다.

이런 기관들이 목적에 맞게 올바로 만들어져야 한다. 목적대로 운영하지 않으면 시 예산이 다르게 사용되는 것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산하기관이 올바로 세워지는 데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 화성시에서 매향리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대한민국은 경제규모로 보면 세계 10위 언저리에 있다. 반면에 환경 마인드는 굉장히 낮다.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세우는 것은 힘들다. 지금 아파트도 높게 짓는데 50년 후에는 아파트 재앙이 올 것이다.

화성시에 그나마 있는 습지, 갯벌 등은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다. 100년이 걸려도 쉽지 않을 것이다. 건드리지 않을 부분은 안 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충분하다. 화성시 서부지역은 화성시가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아주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당장 오늘 경제성을 따져 결정하면 몇 년 안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때는 후회해봤자 다시 돌리기에는 힘들다.

◆ 마지막으로 화성시민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화성시 인구는 81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화성시에 온 지 15년차다. 화성에서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 들어오는 화성시민들이 화성시에 계속 살았으면 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다.

화성시는 슬쩍 보고지나가면 지저분하고, 공장과 주택도 구별이 안 돼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 남양까지 오는데 최소한 50분이 걸린다. 처음에는 되게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예쁘다. 오래 살면서 화성시의 가치를 발견하면 그것이 자랑스러울 것이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전달되면 아이들도 자랑스럽게 느끼고 아이들의 자존감도 높아질 것이다.

화성시에 오래 살면서 화성시의 진면목을 발견하길 바란다.

*이 기사는 산수화기자단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산수화기자단 회원사는 투데이경제, 경기타임스, 경인데일리, 경인투데이, 뉴스Q, 뉴스파노라마입니다.

이일수 기자  islee@too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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