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캡처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붙잡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마즈 알카사스베(26) 요르단 공군 중위로 보이는 인물이 화형에 처해지는 장면이 담겨져있다. IS 조직원들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이 남성을 철창에 가둔채 불을 질러 살해했다.


조종사가 살아 돌아오기를 기대하던 요르단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도 IS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IS는 최근까지 요르단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를 풀어주지 않으면 중위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해왔다.


요르단 정부가 중위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달라고 요구하자 아무 대답도 안하다가 살해 영상을 공개한 것니다.


요르단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열흘 사이 IS가 공개적으로 살해한 사람은 일본인 2명, 이라크인 3명 등 여섯 명이나 된다.


지난달 전략적 요충지인 코바니에서 패배하는 등 전황이 나빠지면서 야만적인 공개 처형 방식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


IS는 지난달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에 대해서도 추가 테러를 경고하는 등 테러 공포를 확산시키려는 속셈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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