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비진스 곽지원

스타 블로그의 원조, 네이버 신발 지식랭킹 1위
2019년 현재, 블로그를 넘어 유튜브로
평범한 일반인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

 

 

코비진스 곽지원님


"1개월, 1년 말고 될 때까지 무언가에 미쳐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었습니다. 신발 외에 도요. 3년 넘게 농구를 하며 슛만큼은 자신 있었고, 하루 11시간씩 철권 게임에 미쳐 광주에서 3위 안에 들어보기도 했어요. 그게 무엇이든 간에 열정과 간절함이 있다면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와 청바지를 좋아해 만든 닉네임 코비진스. 13년 동안 블로그를 하며 쌓아온 명성을 뒤로하고 유튜브에서 자신의 새로운 꿈을 펼치고 있다. 간단한 장비로 손쉽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시대에 유튜브가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한 코비진스 곽지원.

온라인 마케터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는 그를 만나 유튜브와 신발에 관한 코비진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동안이다, 그 비결이 있는지?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어요. 영상편집이 조금 어렵지만, 좋아하는 일이 하고 있기에 항상 즐겁습니다. 친구들은 일에 치이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확 늙더군요. 전 혼자 하는 일이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 유튜버 코비진스의 유튜브 사랑, 그리고 가능성


· 네이버 블로거에서 유튜버가 된 계기가 있다면?

양질의 콘텐츠를 올리던 네이버 유저들이 유튜브로 많이 이동했어요. 그 속도 또한 엄청 빨라졌죠. 저 역시 14년 동안 블로그를 하며 많은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네이버가 가진 장점이 검색인데 광고가 많아져 쓸 만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거든요. 또한,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은 유튜브로 검색을 합니다. 생생한 영상이 대세라는 뜻이기도 해요. 블로그로 신발 리뷰를 하며 느꼈던 아쉬운 점을 영상으로 남기면 재밌지 않을까?, 채널을 확장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유튜버로 전향, 시작은 어땠는지?

개인적으로는 네이버에서 많은 수혜를 받았지만, 구독자 수를 늘리는 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블로그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30~40대인데 유튜브는 10~20대들이 많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생각보다 저조한 반응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마음가짐으로 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코비진스 유튜브 화면 (캡처)


· 유튜버 코비진스 반응이 어떤가요?

네이버 블로그를 14년 했는데 이웃이 13,000명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2017년부터 시작한 유튜브는 1년 6개월 만에 구독자 수 50,000명을 넘겼어요. 비교할 수 없는 거죠. 지금도 블로그를 하고 있지만, '유튜브가 정말 핫한 플랫폼이구나!' 느끼고 있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어요. 남들과 다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면 유튜브에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유튜브를 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일과 관련된 사고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매번 같은 콘텐츠는 재미없기도 하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거든요. 신발 관련 콘텐츠가 중심이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영상에 접목하려고 합니다.

제 영상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신발 리뷰, 개수로 따지면 가장 많은 영상이에요. 두 번째는 신발 랭킹입니다. 리뷰 영상은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만 본다면 랭킹 영상은 신발을 좋아하지 않아도 한 번쯤은 궁금한 주제잖아요? 조회 수도 많고 인기도 많은 영상 중의 하나입니다. 마지막은 신발에 대한 썰이에요. 노하우가 많다 보니 신발로 풀 수 있는 썰이 많더라고요. 저만이 가능한 주제이기 때문에 꾸준히 영상을 올릴 예정입니다.

 

· 유튜브에 도전하려는 분들에게 조언한다면?

답은 나와 있다고 생각해요. 대체할 수 없는 플랫폼이거든요. 유튜브가 주는 이점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수도 있지만 한 분야에서 자리 잡은 채널은 꾸준히 유지될 겁니다. 영상을 찍고 올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일단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아가 편집자 또한 미래에 유망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편집자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거든요. 방송처럼 수준 높은 편집 기술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할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비진스 곽지원이 신발 전문가가 된 비결과 그가 바라는 신발 문화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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