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소한 청춘들 (윤승식, 김효민, 정건용)

(환아의 요청으로 본 기사에는 본명 대신 '소청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거리에 보이는 빨간 냄비와 맑은 종소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는 탈무드의 명언처럼 이번 겨울, 우리의 따뜻한 향기를 널리 퍼뜨려보는 건 어떨까?

여기, 따뜻한 향기를 품은 소소한 청춘들이 있다. 희귀 난치병 환아인 소청이의 꿈을 담은 '코듀로이 에코백'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그들.

소박하지만 현재 나눌 수 있는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들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어본다.
 

소소한 청춘들 (윤승식, 김효민, 정건용) 


· '코듀로이 에코백'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우연한 기회로 희귀병 환아들을 돕는 사단법인 여울돌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만성 거짓 장폐색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소청이를 알게 되었어요. 장 이식 이외의 방법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보자는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의 사정으로 만날 수 없었지만 자주 연락하며 프로젝트의 방향과 목적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어요. 처음 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3명의 팀원이 회계, 디자인, 홍보마케팅을 책임지며 진행했습니다.

또한, 스토리와 가치 전달을 강조하면서도 예쁘고 활용하기 좋은 에코백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동대문을 돌아다니며 원단, 주머니, 길이, 박음질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에코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썼습니다.

 

· 프로젝트 가운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여름방학 때부터 사업계획을 세우며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 등록부터 회계 처리, 에코백 디자인 등 프로젝트가 한 단계 진행될 때마다 어려운 부분이 생겼고 준비한 계획이 1개월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 결국에는 가능한 것이 된다.'는 믿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소청양이 직접 디자인한 코듀로이 에코백


· 에코백과 배지 디자인을 소청 양이 직접 했다고 하는데?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청이가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이를 리터칭해 에코백과 배지에 담았습니다. 밝고 활발한 아이를 닮은 그림이 에코백과 잘 어울려 뿌듯합니다.

 

· '코듀로이 에코백' 프로젝트 일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12월 31일까지 펀딩 진행 및 리워드 제작 완료가 될 예정입니다.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께서 1월 초에 에코백과 배지를 받으실 수 있어요. 또한, 펀딩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지 서명 및 SNS 이벤트를 통해 에코백과 배지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소중한 후원금은 소청이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선물과 치료비 지원에 전액 쓰이기에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소한 청춘들의 활동 모습


·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펀딩을 성공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어요. 발로 뛰며 소청이의 이야기를 알릴 예정입니다.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얻은 경험으로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복이라는 가치를 함께 나누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팀 '소소한 청춘들'의 한마디

윤승식 군은 "소소한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희귀병을 겪는 친구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청춘들이 되고 싶어요. 여러분도 나눔을 통해 모두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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