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수 기자

이전의 칼럼을 통해서 김희진과 강소휘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국내 최고 선수는 박정아였다.

지금도 그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박정아는 레프트 공격수건, 라이트 공격수건, 후위 공격이건 모두 가능하다.

무언가 부족한 것은 단 하나다.

다른 언급을 하면, 박정아는 국내 유일, 김연경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레프트 이재영이 지닌 강점과 강소휘의 강점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김연경이 없을때 번갈아 투입될 수밖에 없다.

과거의 국내 최고는 흥국생명 김연경이었다. 지금은 어느 감독이 인정했듯이 국내최고는 바로 박정아다. 이 말을 기억해야 한다.

사실 이 말의 다른 의미는, '희생'과 '감내'다.

박정아는 김연경에게 배워할 점이 있다. 국내 언론들이 완성형 공격수라고 김연경을 말하지만, 김연경은 자신의 플레이에만 화를 낸다.

리우 올림픽 당시 무기력한 한국 대표팀에서 그는 울화를 거의 표시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공격수이며 완성형인 그는 팀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안다. 박정아의 기량은 현재 전성기 이상이다.

그러나 하나가 부족하다. 바로 파이팅이다.

이전의 칼럼 속에서 박정아와 이재영, 그리고 김희진 선수에게 부족한 것은 이 파이팅이며 자신감이라고 언급했다.

이전의 감독과 달리 현재의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틀 속에서 묶여 있지 않다는 것을 역설로 얘기중이다.

과거의 좋은 감독들에, 현재의 좋은 감독, 여기에 대한배구협회의 지원은 올해 큰힘이기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 도입의 다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는 있다. 바로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박정아가 기용되는 이유기도 하다.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공격과 수비, 파이팅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김연경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연경 없이도 팀은 이어가야 한다.

박정아가 연습복을 입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들 모두 이 뜻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고민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반면, 박정아는 팀의 최고 공격수지만, 팀과 함께 녹아나야 하는 부분에서는 언급이 어려운 무언가가 있는 듯 하다.

지금은 일곱번째 국가대표인 그지만, 다음은 무조건 박정아인 것이다. 당신은 벌써부터 리더였지만,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 싶다.

이에 의문을 가질 사람은 별로 없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희생 이상의 시스템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

스스로 팀 속에, 시스템 배구를 장착하기 시작한 대한민국 여자배구에 녹아들어라.

항상 웃어야 한다. 그리고 원팀의 중심이 자신이면서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웃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ACE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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