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수 기자

기자는 연정론자는 아니다.

한국 정치에서 그렇게 효과적인 답을 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반대도 할 생각은 없다.

여소야대의 입장에서 충분한 돌파구가 됐을테니 말이다.

6.13 지방선거 중에 경기도 연정이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올랐다. 그런데, 한번 물어보고 싶다.

그 많은 연정 예산을 남경필 지사가 혼자 썼는가?

정치는 도의와 하나하나 발언을 따라서 성장하고 퇴보하는 것이다. 남경필 지사가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9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연정으로 인해 깨끗한가?

기자가 연정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예산 따먹기'이다.

결국 경기도민의 혈세는 어떤 형태의 정치적 가공을 통해서 정책으로 반영됐고 또한, 지역구로 내려갔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얼마나 챙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보도자료 몇개만 살펴봐도 민주당 의원들이 챙겨간 몫도 상당했을 것이다.

결국 예산이라는 것은 쓴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이, 파행을 막기 위해 슬쩍 예산을 챙겼다고 쌍스럽게 말해야할 상황인가?

제9대 도의회는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경기도 연정도 그 성과중의 하나임을 부정할 수 없다.

박승원 대표의원이 도의원일 당시, 후반기에, 경기도 연정을 문서화하는 것이 어떠냐고 건의한 적이 있다.

엄연히 사인이된 문서가 있고 남경필 지사 혼자서 실행하지도 않았다. 그 많은 연정 사업중 민주당의 콧바람이 들어가지 않았던 사업이 몇개나 되나?

경기도 광역버스 논쟁만 부각시킬 것인가?

뒤를 돌아보고 비판을 해야 한다. 성과는 성과로, 과오는 과오로 제10대 전반기에 충분히 평가를 하면 될 일이다.

후반기들어서는 경기도당이 빠진채로 진행됐다. 기억이 맞다면 말이다.

오로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구성원들간의 약속이며 실행이었다. 그 수없이 넣고 뺐던 자신들의 예산에, 지역구민에게 다시 침을 뱉지는 말아야 한다.

그때 그 시절에는 지역구민만 생각했고, 지금은 민주당 도백 후보만 보이는가? 이럴 때 쓴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지는 말라고.

더불어숲을 이루기전에 씨앗을 하나하나 살펴야 하는 것이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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