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수원군공항 이전 대응담당관 블로그 캡처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담당관)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제2기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의 출범식을 두고 "화성시민과의 상생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대한 조직을 동원하겠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폄하했다.

화성시 담당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2기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가 출범했다. 제2기 시민협의회는 12개 분과 240명으로 지난 1기 때보다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수원시군공항이전추진단도 상시 기구인 군공항이전협력국으로 개편하며 1국 3과로 몸집을 불렸다.

이에 대해 화성시 담당관은 "‘상생’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면 조직 보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며 "분명 다른 속내가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방부가 권공항이전 사업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압박’하고 ‘화성지역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단체와 연대해 민과 관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2기 수원시민협의회의 속내를 드러냈다.

군공항 찬성단체의 국방부 민원에서 드러나듯 ‘군공항 이전사업은 군 공항 인근 주민의 소음피해와 재산권 제한을 해소하고, 소음피해 배상액 증가에 다른 국가 재정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화성시 담당관은 강조했다.

하지만 "출범식을 통해 빍혀진 것은 화성시민과의 상생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대해진 조직을 동원하겠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며 "1기 수원시민협의회가 부르짖던 국방과 안보라는 명분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직의 덩치만 키운다고 해서 명분 없는 전투비행장 이전 사업이 실현될리 없다"면서 "이기심으로 똘똘뭉친 단체는 그 누구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생의 길은 단 하나"라며“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냐, 저지하냐, 폐쇄하냐의 논리가 아니라 백지에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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