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쌍둥이 제냐와 올렉의 고군분투 한국 적응기!

▲ KBS
[투데이경제]오는 15일 KBS ‘이웃집 찰스’ 141회에서는 러시아에서 온 천재 쌍둥이 제냐와 올렉을 만나본다.

24년 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30초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제냐와 올렉! 초, 중, 고등학교 시절 내내 전교 1,2등을 다투며 서로를 최고의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여기며 장학금을 놓치지 않은 천재 쌍둥이.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 취향 등 함께 해 온 시간만큼 서로를 꼭 닮은 쌍둥이는 2016년 전남대학교 교환학생으로 낯선 한국땅을 밟았다. 지금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 나란히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다니고 있다. 단 세 명만 뽑는 전액장학생에 선발 될 만큼 수재 중에 수재인 그들에게 한국에 온 이유를 묻자 “한국어를 배우면 나중에 북한 여행 가서도 써먹을 수 있잖아요”라며 허당미 뿜뿜.

생물학적 일란성 쌍둥이, 태어 날 때부터 24년간 한 세트였다지만 닮아도 이렇게 닮을 수 없다! 부엌에는 색깔만 다르고 똑같은 그릇이 두 개 씩, 옷장을 열어도 같은 옷이 두 벌씩! 심지어 신발까지 구별 불가! 이렇듯 서로가 같은 것을 고집하니 모든 물건에 이름을 써 놓고 쓸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하루 종일 붙어 있는 것도 모자라서 잘 때도 싱글 침대에 꼭 붙어 잔다는데. 184cm가 넘는 성인 남성 두 명이 누우면 고개도 못 돌릴 만큼 비좁지만 워낙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왔기에 서로에게는 당연한 일상이다.

그러나 쌍둥이에게도 절대로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동생 뒤를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퍼붓는 형 제냐! 동생이 씻을 때면 물을 아껴 쓰라고 잔소리! 장바구니에서 한우를 발견하고 학생이 왜 호주산이 아닌 한우를 먹냐고 경악하는 등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부모님으로부터 유학생활을 지원받지 않고 등록금은 장학금으로,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쓰고 있는 쌍둥이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렉은 그런 형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럴 거면 네가 해!”라며 되려 큰 소리를 내는데…

한국에서의 창업을 꿈꾸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다니는 쌍둥이! 맨땅에 헤딩을 하기 보다는, 한국 대기업 인턴십을 통해 원하는 직무능력을 경험하고자 둘 다 같은 회사에 인턴 지원서를 넣었다. 기다리던 서류 심사 결과가 나오고, 꿈만 같은 면접 기회를 동시에 얻게 된 쌍둥이! 800명 중에서 80명을 뽑는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과연 제냐와 올렉은 한국에서 꿈을 펼칠 수 있을까.

러시아 쌍둥이 제냐&올렉의 한국 취업 도전기 ‘이웃집 찰스’ 141회는 오는 15일 저녁 7시 35분,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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