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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6.13 지방선거 각당 공천 '빈대떡 신사와 기생의 아이러니' 결국 돈이던가 싶다
정양수 기자 | 승인 2018.04.19 11:31
정양수 취재부장

지난 1943년 발표된 한복남 선생의 노래로 백남봉 선생이 리메이크 한 '빈대떡 신사'.

(중략)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 밖에서 매를 맞는데/왜 맞을까 왜 맞을까 원인은 한 가지 돈이 없어/들어갈 땐 뽐을 내며 들어가더니/나올 적엔 돈이 없어 쩔쩔매다가/뒷문으로 도망가다 붙잡히어서/매를 맞누나 매를 맞누나/와하하하 우습다 이히히히 우스워/애해해해 우습다 왜해해해 우스워(중략)

일종의 사치노예로 불리는 기녀, 또는 기생. 가장 잘 알려진 황진이는 시조와 함께 많은 작품을 남겼다. 서경덕과의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 문구는 여성사회를 비방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다.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또한, 기생이란 숙주에 붙어 있거나 몸속으로 들어가서 영양분을 얻으며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 즉 돈이 가장 중요한 사회에서 생존해나가고 있다. 경기도의원이나 수원시의원이나, 화성시의원이나 빈대떡 신사나 기생 같지 아니하지 않구나 싶었다.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등 선출직에게 대해서는 현역의 경우 4년 간의 업적이 우선적으로 공천에 영향을 줘야 한다. 그것은 진입장벽과는 또다른 이야기다. 경쟁을 통한 낙점이라는 요소는 인정되야 하지만, 각당의 공천 과정이 이 원칙적인 면보다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현대 정치가 그렇듯 피같은 자금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돈이 없으면, 웃음을 팔아야 산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빈대떡 신사와 기생이라는 단어가 뇌리에서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

기생은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나 춤 등으로 흥을 돋우는 일을 하던 여자들을 지칭한다. 너무 나갈 필요는 없을 듯 싶다. 결국 빈대떡 신사나 기생이나 사회적 지위와 신분, 빈부의 격차에서 오는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이야 워낙이나 바쁜 몸이라 의외로 자금적인 면에서는 다르게 조직이 돌아가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 반면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금에, 하나 더해 지역구 조직 살찌우기에 나서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치는 허울좋게 빼어입는 양복과 같다.

정치는 후학들이 성장해서 뿌리가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은 대한민국 국회다. 이 국회로 가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바람과는 다른, 감으로만 알 수 있었던 '돈의 정치'가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느 6.13이다.

민주당의 최대 고민이 자금인 것은 알겠지만, 당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면, 그것은 인재를 바라보는 기성의 눈이었으면 한다. 2년 뒤가 너무도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겠지만, 인물이든 조직이든 배반의 정치를 떠올리게 되면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한편에서는 이 배반의 정치로 인해서 민주당이나 보수세력이 상당히 고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정치의 정점에 서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그 상념에 국민이 없다면 답은 나오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법이 부족하다. 사회가 다변화 될 수록 법이 증가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방대해져야 한다. 많은 법이 개정되고 새로 창조되면서 사회를 지탱해야 한다. 정치권이나 공직사회의 도덕성은 특별법이 하나씩 생길때마다 추락한다.

정치인들이 고민해야하는 것인 이런 것이 아닐까? "국민의 생명이 중요한가? 도대체 어떤 화학물질이 사용되는가가 유가족에게만 중요한가? 그곳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요구하는 안전이 무시되도 되는가?" 등 말이다.

정치가 건전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교육체계 속에서 정치를 꿈으로 삼은 이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져야 한다. 지방자치가 꼭 그것이 되야 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빈대떡 신사는 쫓겨나고 웃음을 팔아야만 한자리 할 수 있다면 그건 아니지 않나 싶다.

이 과정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은 무관심하다.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공개되지 않고, 뒤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1억원 상당의 정치후원금이 20명 쪼개기 후원이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다.

꼭 수원지역이나 화성지역이 아니더라도 빈대떡 신사가 일을 열심히 했다면 다시 기회를 주는 정치적 도의도 필요하다. 내가 맘에 안들고 충분히 기회를 줬으니까라는 생각은 지역구 유권자를 무시한 1인 권력자의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당정치가 활성화 되려면 많은 이에게 문호가 개방되고 공정경쟁이 치러져야 한다. 당협 위원장이 바꿨다고 다시 자기 사람으로 바꾸는 하나의 안전장치가 공천이 되어서는 정치가 현사회에 한참 뒤지게 되는 기생 정치의 시작을 의미한다.

 

/글=정양수 취재부장

 


 

정양수 기자  ys92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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