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월호 4주기‘노란리본의 날’추모 행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세월호 참사 4주기 '노란리본의 날'추모행사에 참석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6일 오전 10시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노란리본의 날’추모행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전 직원, 직속 기관장 및 교육장,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교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총 8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추모사, 추모 강연, 추모영상 시청 등으로 진행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언 4년, 오늘 우리는 그들의 꿈과 뜻을 기억하고 새로운 희망의 봄을 만들고자 여기 모였다.”면서, “경기교육이 모두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추모 강연을 맡은 한신대학교 안병우 명예교수는 ‘기억과 기록’이라는 주제로 기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희미해지는 반면, 기록은 인위적으로 삭제하거나 폐기하지 않으면 영원하므로 기억하기 위해 기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추모 영상은 도교육청에서 4년 간 기록한 세월호 관련 사진과 영상을 비롯하여, 전국 청소년이 참여 한 2018 세월호 기억 영상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나의 꿈, 나의 고래’와 ‘Remember again’등을 상영했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 강영순 제1부교육감, 이석길 제2부교육감 등 도교육청 임원들은 이날 오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참석한다.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사>

다시 4월,

모진 추위를 견뎌낸 더딘 봄을 안쓰럽게 맞이합니다.

 

세월호 희생자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언 4년,

오늘 우리는 그들의 꿈과 뜻을 기억하고

새로운 희망의 봄을 만들고자 여기 모였습니다.

 

상처는 극복될 수 없기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로를 일으켜 세웁니다.

우리의 작은 힘이 모여 사회 곳곳이 달라지기를 소망합니다.

 

(가칭)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우리 사회를 만들어

세월호 참사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진실 인양이야말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시작입니다.

그날의 의혹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바로 잡아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학생들의 꿈과 존경하는 선생님들의 뜻을 담아

그들의 못 다한 꿈과 미래를 우리가 함께 펼쳐나갈 것입니다.

그들이 그토록 열망했던 새로운 교육으로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스스로 미래 역량을 기르는 행복한 학교

 

교육공동체가 현안 문제를 공동으로 책임지고,

자율과 자치를 실현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 민주주의

모든 학생이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가꾸고,

삶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안전한 학교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며,

교육의 본질을 실천하는 혁신교육

 

학교 자율 경영을 통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중점을 두는 공감 행정 등

 

경기교육이 모두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아픔을 넘어 성장으로 기억을 넘어 희망으로

거듭 성찰하고 다그치며

우리에게 맡겨진 정의와 평화의 시대적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희망이 싹트는 봄,

정말 미안합니다.

가슴 깊이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희생자들의 안식과 명복을 기원합니다.

 

2018년 4월 16일

4.16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경기도교육감 이 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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