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수 기자

화성시 궁평항. 여전히 주민들로 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아직은 미완의 해안가. 대한민국의 서해의 끝에 새로운 꿈이 영글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이끄는 화성시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8년여 동안 서해에서 눈을 한번도 돌린 적이 없다는 점이다.

언젠가, 대한민국의 모든 눈은 이곳이 천혜의 자연이 존재하는 곳, 갯벌이 숨쉬는 곳, 매립됐지만 생명이 태동하는 곳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6.13 지방선거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앞길이 어두운 화성시정은 여전히 전진중인 듯 싶다.

내일의 확신이 없다해도 오늘, 그리고 자손들을 향해서 미래에 이 자연의 보고를 넘겨주기 위한 작업이 한창중이다.

화성시는 90% 이상이 모두 도시계획지구다. 한마디로 파고 쌓으면 도시가 완성될 수 있는 조건은 이미 갖춰져있다.

인구는 70만명을 넘어섰고, 이미 도시로서 핵심 지역으로 분류되는 남양지구, 향남지구, 동탄 1·2 신도시가 갖춰져 있다.

그러나 화성시는 지난 8년 동안 한번도 서해에는 콘크리트의 그림자를 남겨주려 하지 않았다.

이 자연의 보고는 전국 몇등안에 드는 미래의 철학을 가졌기에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수원시가 남아있는 농촌진흥청 이전부지, KBS 녹지에 고층 빌딩을 지으려는 것과는 너무도 다르다.

최근 실험적으로 채인석 시장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 청사 옆에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도 그 한축에 속한다.

또한 현대·기아자동차로 대변되는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 시티의 꿈도 함께 무르익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화성시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작은 발걸음이 크게 뻣어나갈 수 있다. 일례로 일본의 경우 러시아에 3층 이상 건물 높이의 하우스를 지어 인근 도시지역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 때문이다.

서해안에 석탄·석유, 또는 다른 이유의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의지는 비단 화성시만의 몫은 아닌듯 하다.

친환경 에너지, 주민, 그리고 농업이 결합된 제3의 새로운 개념의 녹지가 화성시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바란다.

친환경 농업은 반도체에 버금가는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자연보전의 이념까지 실현시킨다면 이만한 것도 없다.

그 과정에서 태양열과 조력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우리는 자연속을 걸어야 한다. 자연과 미래, 그리고 우리는 태양과 파도소리를 화성시에서 오래도록 들을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우리의 숙제를 화성시가 하고 있다. 그나마 광할한 땅, 화성시 속에서 도시계획의 진면목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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