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특혜논란·수원컨벤션 위수탁 등 역량 집중
시민재난보험·군공항 이전 시장협의체도 추진

수원시가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사업들에 대해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고 있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들어 컨벤션센터 위수탁 운영 계약체결, 시민안전보험 조례 제정, 군공항 이전 시장 협의체 구성 등 그동안의 역점사업에 대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사업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원경실련은 KBS 방송센터 개발사업에 대해 "전형적인 특혜성 사업"이라며 추진을 반대하고 나서 6.13 지방선거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수원경실련은 "자연녹지에서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해준 뒤, 다시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도록 용적률을 조정해주는 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수원시나 KBS는 공익성을 강조하지만 특혜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장 예비후보군이 거들고 나섰다. 이기우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가 부지 매각을 통해 얻게 될 이익은 약 2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업추진은 차기 시장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숙원사업임에도 난항에 휩싸였던 수원컨벤션센터 사업의 위·수탁을 완료하기 위해 운영 계약체결을 요구하는 통보를 (주)킨텍스측에 2회에 걸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지난 2016년 우선협상대장자로 (주)코엑스로 선정했으나 부적격 평가가 내려지면서 지난해 두차례의 수탁기관 공개모집에서 두차례나 유찰되는 수모를 겪었다.

수원시는 올해 1월26일에서야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주)킨텍스에 대해 적격 평가를 내린뒤 위·수탁 계약서 작성 전문가 T/F팀 운영에 들어가 한달뒤인 2월27일자로 계약서(안)을 통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원시의 바람대로라면 이달중 수원시-(주)킨텍스간 계약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선거를 앞두고 계약체결을 시측에서 서두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수원시는 현재 수원시의회 제344회 임시회에 의원발의로 수원시 시민안전보험 조례안을 상정해놓은 상태다. 대략 12억원에서 15억원 정도의 시 예산이 보험금으로 투입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상 자연재난, 사회재난 등의 정의한 사항에 대해서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잇을 것"이라며 "조례제정 이후 경쟁입찰을 통해 보험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원시는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 업적을 만들기 위해서 대구·광주시가 참여하는 '군 공항 이전 관련 3개시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시장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원시는 군 공항 이전 관련 3개시 협력방안은 물론 특별법 이행절차 이행 관련 추진사항 공유 및 법 개정 연대 추진 등을 논의하는 한편 오는 6월 이전 국장급 회의, 6월 이후 시장 참여 협약식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수원시의 여자아이스타하키팀 창단 등 현안사업들 대부분이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사안인 가운데 시가 주도적으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적쌓기로 보일 가능성이 높은 사안들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여 내외의 비난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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