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초 학부모들, "학교보호구역내 주차빌딩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겐 너무 위험천만해"

27일 화성시청 앞 사거리에 남양시장 상인들이 공영주차장 신축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 남양재래시장 상인들과 남양초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났다. 100억이나 들여 화성시에서 추진하는 '남양재래시장 공영주차장 신축공사'가 주차장 부지로써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27일 화성시와 남양시장 비상대책위 A 회장에 따르면 화성시는 남양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남양읍 남양리 1245-6에 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공영주차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 공영주차장은 대지면적 1,160㎡에 건축면적 779.48㎡의 지상 7층 규모로 장애인주차 7대 포함 총 주차대수 113대로 지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 주차장은 남양재래시장으로 접근성도 떨어지고, 차량 수용 능력이 너무 적다는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또 지역 위치상 차량 통행이 불편하고, 남양초등학교 바로 옆 학교보호구역내에 있어 어린 초등학생들의 등하교 길에 많은 위험이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남양시장 상인회 회장인 전 화성시의원 B씨가 주차장 부지를 선정하고 부지 매입시 수상한 의혹이 있다는게 남양시장 비대위 A회장의 설명이다.

남양시장 비대위 A 회장은 "부지 매입시 땅값이 평당 300만원에도 안 팔리던 곳을 엄청난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 부지 매입 당시 더 넓고 시장 접근성과 차량 통행에 유리한 부지에 훨씬 낮은 금액에 매입할 수 있는 부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인회장인 B씨가 주민들을 속여 가며 현 부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인회장인 B씨는 지난 2005년에 남양시장 발전협의회라는 상인 단체를 조직한 뒤 2012년 휴먼재단 미소금융으로 부터 전통시장 상인회 활성화 대책기금으로 대출받은 2억5천만원 가운데 수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남양시장 상인회장 B씨의 행태는 공무원과 유착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초 학부모 C씨는 "학교와 공영주차장 부지가 너무 근처에 있어 아이들에겐 너무 위험천만한 것 같다"며 "화성시는 공영주차장 신축을 재고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에게 화성시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오질 않았다.

한편,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남양시장 상인회 회장 전 화성시의원 B씨를 횡령 및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한 결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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