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함몰·침수피해 예방 위해 하수관로 230여km 정비, 연말까지 전수조사 완료

▲ 서울특별시
[투데이경제]서울시가 땅 속 혈관으로서 도로함몰, 침수 피해 등의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는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67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작년보다 567억 원이 증가했다. 3월 말부터 총 230여km를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예산은 크게 두 가지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노후하수관로 정비(1,263억) ▲하수관로 성능개선 및 침수 방지 사업(2,411억)이다.

첫째,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음부 불량, 천공 등으로 도로침하(함몰) 발생의 우려가 있는 노후하수관로 84km를 정비한다. 첫 해인 작년에는 85km 정비를 완료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는 국비 1,431억 원을 포함한 4,59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총 308km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도로함몰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3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로에 대해 지난 2015년부터 종합실태조사 및 정비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며 올 연말까지 실태조사를 완료한다. 현재 서울시내 하수관로는 총 10,682㎞로 이중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는 절반에 달하는 약 5,382㎞에 이른다.

둘째, 주요 침수 지역 및 성능개선이 필요한 하수관로 150km에 대해 확대개량, 보수보강, 종합정비 사업 등을 실시해 기후변화 및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위협에 대응한다.

특히 침수 지역이었던 한강로, 내방역사거리, 암사역, 강서구청사거리 일대는 그간의 지속적인 예산투자로 올해 침수방지 사업이 완료될 예정으로 침수피해에 대한 주민불안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작년 2개 구에 시범 도입했던 ‘하수도분야 전문 감리 제도’를 올해 6억 원을 투입해 4개 구로 확대한다.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부터는 25개 전 자치구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수도 전문감리는 인력 부족으로 현장관리에 어려움이 있던 자치구의 소규모 하수관로 사업이나 비관리청(타기관) 하수도 공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새로이 도입한 제도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본격 시행한 ‘도로함몰 zero를 위한 하수도공사 품질향상 방안’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25개 자치구 하수도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품질 분야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과 현장 점검도 실시한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조속히 시행해 침수피해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도로함몰 등 하수도 관련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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