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수 기자

경기도 문화부 기자로서, 수원시 지역 문화부 기자로서 안목을 중시하는 편이다.

경기도에 있어서는 김문수 전 지사를(정권의 다툼을 빼고), 그리고 수원시는 김용서 전 시장과 현 염태영 시장을 높이 평가한다.

의외로 당이 다른 김용서 전 시장과 염태영 현 수원시장은 문화 부분에 있어서는 특이할 만큼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두 인사가 지역내에서 존경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벌써 몇년전인가 경기도문화의전당의 한 문이 열린 적이 있다. 보통의 경우 이런 기사가 나간다면 항의가 왔을 텐데 문화계에서만 연락이 왔다.

이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해서 나가도 되느냐고 말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작금의 일이지만, 유독 염 시장은 수원문화계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평을 듣는다. 그리고 기자 본인으로서도 많은 부분에서 체크되고 있다.

최근 화두의 중심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이다. 기자의 경험으로 수원시향의 문제는 '천지창조'라는 합창 음악부터 시작됐다고 본다.

나중에 다시 적겠지만. 너무 속도가 빨랐다는 것. 빠른만큼 성과가 단시간에 쌓였다는 것. 이에 대한 반대급부를 수원시는, 그리고 염 시장은 충분히 했다.

오늘 제기하듯이 이 성과를 수원시내에서 소화할 수 있었냐는 문제로 돌려주고 싶다.

이제는 우리 시향을 수원시에 국한되서 놓아두면 안될 때가 왔다. 노조 문제로, 단원과의 다툼으로 상임지휘가자 그만뒀는데라고 할 수도 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의지였다. 다만, 그 의지를 볼 수 없었을 뿐이다.

문화부 기자로서, 또는 정치·사회부 기자로서 몇번의 리뷰를 부탁받은 적이 있다. 천지창조가 그랬고, 베토벤이 그랬고, 또한 말러 교향곡 9번이 그랬다.

하지만, 기자는 수원시향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고사했다. 수원시향의 말러 교향곡 9번이 아닌,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성시연표 말러 교향곡 9번을 들었다.

그리고 미묘한 답에 가까워졌다.

수원시는 클래식계의 이단아가 되어 버렸다. 수원시 문화계 관계자들은 경기필이 수원에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경기필은 우리는 수원에 남아야 한다고 말을 했다.(사실 경기도 문화담당 공무원이었다).

다만, 기자가 느끼기에 우리는 부천과 성남, 그리고 수원에서 비롯된 경기클래식에 있어서 지금 세계 최고의 단계에 돌입했고, 그리고 한계점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된다고 본다.

고양시의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상호작용에 있어서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던 문화예술이 어떻게 다른 양상을 보였는지, 본고장에 보여줄 수 있는지는 대한민국의 역량 모두가 경기남부권에 집중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르지만, 유럽은 인정했는지도 모른다.

이제 힘을 합쳐 떠날때다. 지방 클래식계의 위기일때가 적기다. 김대진이면 어떠나, 성시연이면 어떠나. 수원시향이면 어떠나, 경기필이면 어떠나. 그들은 친구가 될 수 없나?

수원시는 125만 인구다. 지금 고민해야 할 것은 상임지휘자나 예술감독이 아닌, 이 인프라를 수원시향이나 경기필이거나 상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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