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상임지휘자 얍 판 츠베덴 등 거장 6人과 연주나서

봄의 소리가 들린다. 대한민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반열에 오른 경기필하모닉이 새로운 힘찬 발걸음 소리로 새해다짐을 전한다.

2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따르면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올해 '비르투오소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하는 가운데 모두 6회에 걸쳐 세계적인 거장들을 만난다.

얍 판 츠베덴, 니콜라이 즈나이더, 리오 샴바달, 마시모 자네티, 다니엘레 가티 등을 전당의 무대를 통해 환상적인 클래식의 세계로 인도해낸다.

얍 판 츠베덴

그 스타트 무대는 뉴욕필 상임지휘자로 선임된 얍 판 츠베덴. 이번 공연은 오는 22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4일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진행된다.

각각의 연주회에는 바게나르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서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서울-최예은, 고양-김봄소리),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특히 판 츠베덴은 경기필과 레퍼토리 협의에서 고심 끝에 차이코프스키 5번 연주를 결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코프스키 5번 공연 실황 음반을 자체 레이블(DSO Live)로 발매했으며 지난해 12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도 차이코프스키 5번을 연주했고 올 2월 뉴욕필과는 차이코프스키 4번을 연주한 바 있다. 

차이코프스키 5번은 경기필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16년 리카르도 무티와의 첫 공연에도 차이코프스키 5번을 연주했고, 성시연 지휘자와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공연할 때도 이 곡을 선보였다.
 

최예은
김봄소리

 이번 공연에서는 호른 객원수석으로 호세-빈센트 카스텔로(José Vicente Castelló)가 참여한다. 호세-빈센트 카스텔로는 얼마 전 내한한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호른 연주자이자,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의 호른 수석이다.

지난 몇년동안 쌓인 경기필의 내공위에 호세-빈센트 카스텔로의 참여는 그의 안정적인 호른의 진행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2악장에서의 서정적인 호른 솔의 역할로 더욱 감미로운 무대를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판 츠베덴은 바이올린 파트의 아주 짧은 패시지를 새로운 색깔과 깊이로 연주하라고 10번 이상 반복 연습시키기도 하고, 목관 파트의 아주 작은 부분을 위해 리허설의 대부분을 할애하기도 한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역시 판 츠베덴이 직접 골랐다.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 가장 스케일이 크고 교향악적인 성격이 강해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곡이기도 하다.

협역에 나서는 최예은은 미교항악단 연맹의 '떠오르는 별'로 선정되고 유럽문화재단 신인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김봄소리는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뮌헨 ARD 콩쿠르 등 10여 개의 유수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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