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수 기자

2018 평창 올림픽은 아마도 스포츠 적폐 청산의 신호탄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온 국민이 경악했다.

전날 남자 대표팀이 준결승에 오르면서 본 모습을 여자 대표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래전, 프로배구 김연경 선수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전날, 남자 아이스하키와 전날 여자 아이스하키를 떠올린다. 스포츠는 스포츠 정신이 우선이다.

그리고 가장 우선인것은 실력이다.

대한민국 스포츠는 언제나 '적폐'인 학벌에 눈이 멀어있었다. 기자는 지속적으로 이번 평창 올림픽은 성공의 그늘이 강할 것이라 논한 적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성공하겠지만, 이면의 검은 그림자는 쉽게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시스템이 10년전껏이고 사람은 10년 후의 것이다.

수호랑의 의미가 호돌이의 30년 후손 버전이라는 말은 한국인들만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4대 메이저 스포츠를 개최한 의미라고 해석한 이도 있지만, 기자는 위험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카오스적 사회에 살고 있다.

스포츠는 실력이다. 그리고 이 실력을 꾸준히 키우고 연령대별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프로스프츠가 활성화된 종목에서는 이것이 덜 주목받지만 그것도 꽤나 오래걸렸다.

기자가 우려하는 것은 속도의 문제를 중시하는 지금 대한민국의 정신이다.

염태영 수원시장 체제하에서 갑작스럽게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선언했다. 그것이 진정으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체제 속에서, 민주주의 적이었나 되돌아 보고 싶어진다.

수원시는 당연하다고 말을 하지만, 기자는 물을 수밖에 없다.

체육부 기자를 조금 한 기자 입장에서는 아이스하키는 안양권 스포츠다. 안양권 스포츠는 그만큼의 인프라 조성과 노력의 산물이다.

수십년이 필요한 노하우다. 피겨나 여타 종목도 마찬가지다.

수원시는 그런 안양시가 도달했던 인프라 도전에 나설 수 있나. 하물며 11년만에 경기도민체전 수위 자리를 내줬다.

예산문제로 인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는데 엘리트 체육에 대한 기본 공공개념이 없는 체육행정 속에서 여자 아이스하키를 고사시키지는 않겠나 고민스럽다.

아무것도 없는 여자 아이스하키를 올림픽을 위해서 육성한 것이 정부라면, 당신들은 똑같이 강원도 평창의 적폐를 안겠냐고?

정말로 지방분권적 절차적 민주주의를 실현한, 선수들의 권익보호에 있어서 민주주의적 고민이 있는 산물이었나 시민들에게 물었나 묻고 싶다.

욕좀 먹겠다. 그리고 기자 본인도 찬성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학원 스포츠 속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창단 청사진이 제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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