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수 기자

제목처럼 될지는 모르겠다.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화계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시작했다.

고은 시인의 퇴장은 이 신호탄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만 언론상에 문제는 오래도록 제기되지 않고 있었다.

물론, 문제를 알 수도 있었지만 아마도 외면당했을 것이다.

기자 본인도 이 부분은 아직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는 수원미술의 새로운 싹틈에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수원시립미술관이 아닌 것은 너무나 아쉽다.

수원미술의 태동은 140여명에 머물렀던 수원미술인협회의 확장에서 비롯됐다.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수많은 미술 후배들이 노력했지만, 여전히 높은 벽이었다. 이것은 적폐였다.

그리고 지금은 나름 성장한 수원미협이 되었다.

무엇보다 미술은 창작의 무한 확장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장할 씨앗들이 필요했다.

우리는 미대를 얘기할 때 홍익대를 얘기한다. 반면 수원에는 경기대가 있었다. 이 경기대 미대의 역사도 채 20여년이 되지 않는다.

기자가 그 대학을 나왔을때가 18년 전이었다.

이 작은 미대를 수원에서 주목한 이가 있었고 끊임없이 사회 속에서 대화하는 장소를 만들어준 이가 있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다.

의외인 것은 그 인사가 상당히 본인 나온 대학의 후배들만 키워준다는 후문이다. 또한, 사업에 눈이 멀었다는 악담도 많았다.

본인이 본 10년의 수원의 레지던시는 그렇지 않았다.

처음에 화성에서 그를 봤을때, 그의 부군을 봤을때 느꼈다. 친구가 생겼다고. 술자리에서 한번 악담을 한 적이 있다.

그것이 가슴에 남을만 하지만, 수원미술을 위해 나를 위해 묻어줬으리라 생각한다.

박흥식 대표이사 체제의 수원문화재단은 수원미술의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첫 기획전시로 증명하고 있다.

남들이 뭐라해도 밀어붙였던 공방거리는 이제 수원화성, 그리고 행궁과 궤를 같이하며 예술의 숨이 터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오늘, 그리고 또 내일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이 위기를 수원시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자생 미술을 또 억누를 것인가? 아니면 진정으로 개혁을 할 것인가? 수원시민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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