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 경기도의회 민경선 교육위원장
수능연기 대란속 질책·대안제시 경기교육발전 온힘
격년제 지역교육청 감사 매년변경등 감시기능 강화

경기도의회 민경선 교육위원장이 경기도교육청 북부감사에서 질의에 나서고 있다.

제9대 경기도의회는 많은 성과를 남겼다. 전반기 의회와 후반기 의회는 전혀 다른 색감으로 지역정가를 빛냈다.

전대로 부터 이어온 전통이 9대 의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그리고 의원 개개인의 발전과 경기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 확실하다.

부침이 있어서인지 약속한 인물기사를 출고하지 못하고 9대 의회를 마무리해가는 기자로서는 아쉬움이 많은 시절로 기억될듯 싶다.

고양지역 의원들의 특징이지만, 조용하지만 내실있고 사안이 발생하면 전체적인 추진력이 상당한 것이 지역정가의 특징임을 잘 반영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이재준 기획재정위원장도 그렇고 민경선 교육위원장도 대표적인 인사다. 이재석 의원도 상당한 내공을 자랑한다.

민경선 교육위원장(민·고양3)은 후반기 교육위원회의 또 후반기 위원장이다. "아! 눈물이 납니다"는 2016년 행정사무감사 현상의 그의 외침이 여전히 뇌리에서 울린다.

교육위원회 수장인 그는 벌써 몇번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경기도가 추진중인 광역버스 준공영제의 부당성을 외쳤다.

지역의 혐오시설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 문제에서도 목청을 낮추는 일은 하지 않았다.

민경선 위원장은 직접 보도자료를 적기로 정평이 나있다. 스스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스스로 말한다. 눈에 띄지 않지만 열심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자타공인 민경선 위원장 뿐만아니라 모든 의원들이 최고 위원회답게 열성적인 또 한해를 보낸다.

민경선 위원장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질문공세를 이어갔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창고에 비치되어 있는 수많은 잔여 책걸상에 대한 활용방안 마련으로 예산절약을 주문했다.

행정국에 대해 "경기도의 66%가 되는 학교에 멀쩡한 잔여 책걸상이 23만 7천여 개가 남아있다"며 "잔여 책걸상이 대부분 창고에 비치되어 있지만 특별실, 시설실, 기계실, 물탱크실 등 안전과 직결된 곳에 보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위원장은 당시 "23만7천632개의 책걸상이 1천571개교에 남아 있고 그 중 76.5%에 해당하는 1천181개교가 창고에 보관하고 있고 9.8%인 212개교가 기계실, 전기실, 지하실 등에 잔여 책걸상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안으로 그는 "대외적으로 기증하거나 학교 신설, 교실 증축에 따른 책걸상이 필요한 학교에 이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예산 낭비를 줄이고 안전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민 위원장은 교원에 대한 장애인 채용과 관련해서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의무 고용률이 3%에 미치지 못하지만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이 필요한 만큼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민 위원장은 "태양광발전설비 설치학교의 잉여전력을 활용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잉여 전력을 활용해서 예산 낭비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앞 교통사고 발생률을 급격히 낮추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는 옐로카펫 설치에 교육청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안전지원국에 대해 "학교앞이 스쿨존으로 지정된 이후 교통사고가 줄어든 곳도 있지만, 늘어난 곳도 있다"며 "학계에 따르면 옐로카펫이 설치된 이후 사고 감소율이 절반 이상 낮아져 큰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지자체와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옐로카펫 신청 절차를 보면 초록 우산 어린이 재단이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서 설치여부를 결정하는 것 같은데, 실제 학교현장에서 학부형들을 만나보면 설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막상 초록 우산 어린이 재단에 신청하려고 보면 신청 절차와 선제 조건들이 있어 신청을 하려다가도 포기하는 학교가 많다고 하는데, 교육청은 어떤 의견인가?"라며 대책을 질의했다.

지난해 행감이 끝난뒤 위원회 운영 총평에 대해 민 위원장은 "이번 행감에서는 격년으로 시행하던 지역교육청 감사를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하였고 직속기관 감사대상도 확대하여 현장밀착형에 주안점을 뒀다"며 "또한, 사상초유의 수능시험 연기로 인해 수능관리 부서인 교육1국의 감사일정을 24일로 변경하는 등 수능이 무사히 진행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역교육청 감사 시 작년까지는 참관인으로만 방청하던 협장교 교장선생님들이 건의사항을 통해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며 "위원님들의 따가운 질책과 제시해 드린 대안이 경기도민과 교육가족의 목소리였음을 깊이 새기면서 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1년이지만 기억에 남는 의정일기를 민경선 위원장은 써냈다. 민경선 위원장은 짧은 기간의 위원장으로서 고양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직분에 매진했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양심이라는 단어가 느껴진다. 홍수가 나 산속 계곡에는 잠시 흙탕물이 흐르지만 언제나 인것처럼 청아한 울림으로 사람을 끌어들인다.

고양지역의 오랜 숙원에 대해서도 목청을 높였지만, 교육복지사 문제와 광역버스 준공영제 논란은 그의 후반기 정치일정의 다른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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