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23일 오후는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지방자치의 가치가 얼마나 무너져있는지 잘보여주는 하루가 될 것이다.

오전 11시30분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자간담회를, 같은 시간 수원시 문화국장은 시의회 간담회를 동시에 가졌다.

또한, 오후 3시30분 수원시의회 야당의원 17명은 반대 기자회견을 갖은 시간 시민의 혈세로 염태영 수원시장과 관련 간부 공무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하키팀을 혈세로 격려했다.

함축하자면 오늘은 정치가 지방자치를 매몰시킨 날이다.

어떠한 예산도 수립되지 않았는데 수원시는 팀 창단을 기초의회의 이사결정 시간을 무시했고 오후에 반대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은 수원시민의 혈세로 국가대표를 격려했다.

문재인 정부의 작은 초상이다.

이것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의 초상인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는 마지막 보류가 무너지면서 오늘 무너진지 모른다.

어떤 지방자치적 행적적 절차도 '통일', '성과'에 매몰됐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약속들의 시작인가 묻고 싶다.

언론은 조윤선 전 의원의 재수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자는 이 염태영 수원시장의 진천 국가대표팀에 대한 격려가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시책사업비도 경계를 넘을 수 없다.

어떠한 시민의 혈세도 함부로 수원시민의 권리를 넘어설 수 없는 것이다. 왜 염태영 수원시장은 국가대표 여성하키팀을 끌어안으려 하는가?

정현 선수의 8강 진출을 단 몇초만에 사그라들게 만든 이 지역사회의 분열의 시작이 문재인 정부의 지방자치, 연방제 수준의 개헌인지 묻고 싶게 만든다.

수원시의 모든 행정의 기초는 시민발의다.

이것이 촛불집회의 진정한 뜻이다. 힘있는 시장은 묻고 묻고 또 물었어야 한다. 오전 11시30분의 창단 기자회견, 오전 11시30분의 문광국장 의회 설명이 그 답을 말한다.

뭐가 그리 창단이 급한가. 올림픽은 2월9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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