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비자시민모임과 영화관 내 판매간식 ‘당·나트륨 함량’ 조사 결과 발표

[28-20170926155711.jpg][투데이경제]서울시가 국내 3대 영화관 내 판매간식의 당함량을 조사한 결과, 관람객이 많이 찾는 팝콘·콜라 세트가 1일 기준치 당함량의 72.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석연휴에 앞서 26일 결과를 공개, 영화관 내 간식 섭취시 주의를 당부하고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개사와 협조해 전국 영화관의 판매간식 영양표시 개선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4∼6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개사의 영화관 각각 3곳씩 총 9곳에서 판매하는 간식 8종 81개 제품을 수거·분석한 결과, 대용량 팝콘세트(대용량 팝콘 1개, 콜라 2잔)를 2명이 먹을 경우, 1인당 섭취하는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기준치(100g)의 72.4%(72.4g)에 달한다고 밝혔다.

팝콘과 콜라를 세트로 섭취 시 평균 당류함량 1일 기준치(100g)*의 72.4%
우리나라 당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00g으로 설정(식품의약품안전처, 2016)

특히 달콤팝콘·카라멜팝콘 세트는 1인 섭취 당류함량이 89.1g으로 1일 기준치(100g)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팝콘 대용량 기준 당류 함량은 ‘달콤/카라멜팝콘’(53.4g)이 ‘일반팝콘’(0.4g)보다 최대 134배 높다.

이번 결과는 9개 영화관내 간식 8종* 81개 제품을 수거,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류, 나트륨 함량, 열량 등을 검사한 것이다. * 팝콘3종, 스낵 5종: 일반팝콘(대), 달콤/카라멜 팝콘(대), 시즈닝 팝콘(대), 즉석구이 오징어(몸통), 즉석구이 오징어(다리), 나쵸, 핫도그, 프레즐

팝콘 대용량 기준 나트륨은 200.5mg∼1,144.8mg, 열량은 629.4kcal∼1,109kcal로 종류나 용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대용량 팝콘세트(대용량 팝콘 1개, 콜라 2잔)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섭취 기준치(2,000mg)의 16.5%(330.9mg) 수준이다.

시즈닝팝콘(1,144.8mg)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아 가장 낮은 달콤/카라멜팝콘(200.5mg)보다 최대 5.7배 차이가 났다.

열량은 ‘달콤/카라멜팝콘’(1,109kcal)이 ‘일반팝콘’(629.4kcal)보다 1.8배 높았다.

스낵류 5종에 대한 조사에서는 평균 당류 함량은 ‘즉석구이 오징어 몸통’이, 나트륨 평균 함량은 ‘핫도그’가 가장 높았다.

스낵류 1개당 당류 함량은 ‘즉석구이오징어 몸통’(9.8g) > ‘핫도그’(9.4g) > ‘즉석구이오징어 다리’(8.2g) > ‘프레즐’(6.1g) > ‘나쵸’(4.1g)순으로 나타났다.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핫도그’(1.102.7mg) > ‘나쵸’(586mg) > ‘프레즐’(503.8mg) > ‘즉석구이오징어 다리’(390mg) > ‘즉석구이오징어 몸통’(387.5mg)순이었고, ‘핫도그’ 1개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섭취기준치(2,000mg)의 절반이 넘는 55.1% 수준이었다.

시는 “영화관 내 판매간식의 종류별 당과 나트륨 함량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간식 선택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영화관에서 소비자가 영양성분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간식류의 정확한 영양성분을 표시·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3대 영화사는 전국의 자사 영화관내 판매간식의 영양표시 정보를 점검해 정확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영양표시 게시 위치를 관람객이 쉽게 볼 수 있는 위치로 옮기는 등 적극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당류 주요 제공원은 콜라, 달콤/카라멜 팝콘이고, 나트륨의 주요 제공원은 시즈닝 또는 스낵과 함께 제공되는 소스류로 분석됨에 따라 영양표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시는 영화관 팝콘세트 1개로도 하루 당류함량 기준치 2/3이상 또는 초과 섭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영화관객들 대부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용량이 많은 대용량 팝콘을 구입함에 따라 판매간식 제품 용량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 확대와 외식비율 증가로 10∼30대가 갈수록 단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 이용이 많은 식품의 나트륨, 당류등 영양성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민들에게 알려 건전한 식습관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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