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시민의 주인공이 되는 축제 될 것"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열리는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가 22일 저녁 화성행궁 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24일까지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 주도형 축제’, ‘소통형 축제’로 진행된다. 지난 3월 출범한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와 일반 시민들이 제안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이 15개에 이른다.

■ 염태영 시장,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막 선언에서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원년”이라며 “시민들로 이뤄진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가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즐거워하는 여민동락을 축제 프로그램에 담아냈다”면서 “처음으로 완벽 재현되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비롯해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막연은 22일 ‘화락(和樂)-지난날이 부르고 다가올 날이 답한다’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이었다. 지난해에는 연무대에 설치된 무대에서 개막연이 열렸지만, 올해는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마당공연 형태로 기획했다.

‘화락’은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공연으로 배우, 무용단, 전통연희단, 시민합창단 등 출연진이 100여 명에 이르는 웅장한 공연이었다.

■ 시민이 제안·기획한 프로그램 15개

이번 축제에는 시민추진위원회가 제안한 프로그램이 10개, 시민공모로 선정한 프로그램이 5개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15개가 운영된다.

▲시민예술한마당(수원시 생활 예술인들의 공연) ▲누구나 가수(관광객·시민들의 즉흥 노래 경연) ▲청소년 재능 한마당 꿈의 장터 ▲수원아리랑(참가자들이 전통 악기 연주) ▲나는 정조대왕, 응답하라 자손들아 등 프로그램이 화성행궁과 행궁광장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23일 오전 10시 30분, 화성행궁 봉수당), 정조대왕이 수원지역 무사들을 등용하고자 거행한 무과시험인 ‘친림과거시험 무과 재현’(23~24일 오후 2시 연무대 국궁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원천·원천천 일대에서는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수원등불축제가, 오후 6시 30분에는 방화수류정에서 ‘달빛음악회’가 열린다(23~24일).

■ 정조대왕 능행차 완벽 재현

수원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시 융릉에 이르는 59.2㎞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23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창덕궁 앞에서 능행차 안전과 무사 복귀를 기원하는 출궁(出宮) 의식으로 시작되는 능행차 재현은 저녁 6시 시흥행궁에서 첫 날 여정이 마무리된다.

능행차 재현은 이튿날 9시 금천구청에서 다시 시작된다.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시작돼 연무대에서 마무리되는 3.1㎞ 구간은 ‘중점 구간’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에는 장안문·행궁광장 일원에서 거리 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장안문 뒤편에서 행궁광장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형 공연 ‘조선 백성 환희한마당’에는 시민들로 이뤄진 30팀과 초청팀 7팀 등 37팀이 참가해 경연한다.

24일 오전 9시 화성행궁에서 또 하나의 능행차 행렬이 시작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화성행궁에서 융릉까지 11.6㎞ 구간에서 이어지는 행렬이다. 대황교동을 거쳐 오후 2시 융릉에 도착해 제향(祭享)한다.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에는 연인원 4580명, 취타대 16팀, 말 690필이 투입된다. 지난해보다 능행차 거리는 11.6㎞, 행렬단 연인원은 1511명, 말은 282필이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수원화성문화제는 24일 창룡문 일원에서 펼쳐지는 무예 브랜드 공연 ‘야조’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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