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4개 현장에서 서울시가 발주한 50억이상인 22개 현장을 추가한 총46개 현장으로 확대

▲ 신림-봉천2공구 근로자 휴게실 안전e-TV

[투데이경제] 서울시는 오는 5월부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현장에 설치되어 재해예방 등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안전e-TV’를 서울시가 발주한 50억 원 이상 규모의 공사현장으로 확대·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시가 발주한 ▲서남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현대화사업 등 5개 현장에서 6개월간 시범 운영하고, 2016년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919공구 건설공사 등 총 사업비 100억 원 이상인 23개 현장에서 운영해 왔다.

올해부터 2016년 준공된 4개 사업을 제외한 24개 사업과 공사비 50억 이상, 공사 잔여기간 1년 이상인 22개 사업을 합해 총 46개의 건설현장에서 ‘안전e-TV’가 운영된다.

건설현장에서 아침마다 조회(Tool Box Meeting) 시간에 실시하는 안전교육이나, 한 달에 한 번씩 실시하는 안전교육의 시·공간적인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안전e-TV’가 마련됐다.

현장에 비치된 안전관련 매뉴얼 책자도 접근성 및 활용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사고는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수많은 징후들이 먼저 나타난다는 ‘하인리히 법칙’과 같이 안전교육을 통해 미리 찾아오는 사소한 징후를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도록 했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 1:29:300)’은 큰 재해로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그 전에 같은 문제로 경상자가 29명 발생하고, 다칠 뻔한 사람은 300명 존재한다는 내용이다.

‘안전e-TV’는 기상변화에 따른 재해예방, 사고사례 및 예방대책, 응급조치요령 등 안전관련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건설현장에 있는 TV로 방송해 근로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실시간 날씨(변화)정보와 이에 다른 안전예방 정보, 안전 모범사례 및 사고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송출하여 안전 경각심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현장 특성을 반영한 작업공종별 안전사고 방지 및 건설안전 기본지침 등 총 15종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장관리자. 건설근로자 간 실시간 정보소통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안전관련 정보를 실시간 반복적으로 방송하는 ‘안전e-TV’를 휴게실, 식당, 안전교육장 등에 설치·운영하여 근로자들이 자연스럽고 쉽게 안전사고 예방관련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6년 12월 24개 현장의 현장관리자 및 건설근로자 8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안전e-TV가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72.7%, ‘현장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79.8%나 되었다.

‘안전e-TV’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필요성도 확인되었다.

또한 안전e-TV를 통해 방송되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80.3%의 근로자들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안전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다양한 안전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 재해 없는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건설근로자의 안전문화 정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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