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제 태안농협 조합장 인터뷰

사진=김세제 태안농협 조합장

지난해 태안농협(조합장 김세제)은 지역 농·축협에 예치된 예금인 상호금융예수금 전년대비 6.3% 성장 1조 3천억 원, 상호금융대출금 전년대비 17.63% 성장 1조 6백억 원을 달성했다.

또 손익기여도가 높은 저원가성 예수금 19.7%, 신용대출이 58.7% 성장했고, 마트매출도 전년대비 5.92% 성장 623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하나로마트는 매년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마트 이용객수도 전년보다 23만명이 많은 196만 명이 태안농협을 찾아 전국 농협을 대표하는 하나로마트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으며 많은 농협들이 태안농협 하나로마트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거둔데에는 그 동안 김세제 태안농협 조합장의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10년 앞을 내다보는 비전 수립의 결과라고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과 달리 조합원과 이용자에게 배당하는 배당제도는 ‘지역 농협의 꽃’이라며 김세제 조합장은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중요한 제도"라고 강조한다.

이런 김세제 조합장의 철학을 반영해 태안농협은 올 초 출자배당 11억 원과 이용고배당 12억 원을 합한 총 23억 원의 현금배당과 사업준비금으로 37억 원을 적립해 총 60억 원의 배당금을 정기총회에서 결정했다.

태안농협 김세제 조합장

태안농협을 혁신과 재도약으로 위기 타파.

지난해 빛나는 성과에도 김세제 조합장은 "우리 농협이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경제사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으며, 조합원의 고령화로 인해 소득감소로 이어져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이런 위기감은 김세제 조합장을 초심으로 돌려 태안농협을 혁신과 재도약으로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다.

올해 태안농협은 기배지점 로컬푸드 매장을 개점하고 화성푸드 플랜과 함께 공동농장 사업을 추진한다.

김세제 조합장은 "공동농장은 단순히 함께 농사짓는 농장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농업에 대한 공유와 체험 가치를 전달하는 사업"이라며 "도시농협으로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조합원 뿐만 아니라 지역과 함께 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태안농협은 올해 점포 조정과 영농회 개편도 추진 중이다.

김세제 조합장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성장에 한계를 겪고 관리구역이 중복되는 안화지점과 기산지점의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점포를 통합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영농회 개편에 대해서도 그는 "영농회는 우리농협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직으로, 영농회가 활성화되어야 원활한 사업추진과 함께 조합원을 위한 농협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다"며 "이런 영농회가 도시개발로 인해 경계가 모호해지고, 사라짐에 따라 거주지에 따른 영농회 개편이 불가피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세제 조합장은 "이런 변화와 혁신이 처음에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변화의 고통 뒤에 오는 결실과 선도적인 도시농협으로 거듭날 태안농협을 생각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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