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원내대표, 황교안 권한대행과의 묘한 인연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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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경제]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리플리 증후군’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오전 방송된 SBS 러브FM '정봉주의 정치쇼'에서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DJ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최근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노회찬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으로부터 만장일치로 파면 당한 뒤에도 불복하는 것에 대해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정봉주에게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그는 "리플리 증후군이 맞는 것 같다. 그렇게 된 지 30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많은 사람들이 탄핵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 촛불을 들고 나갔고, 그런 뉴스를 다 봤는데도 마음에 담고 싶은 내용만 눈에 보이는 것. 헌재의 판결 역시 경우에 따라 탄핵이 인용될 수 있다는 말을 해준 사람이 없는 거다. 측근 중에선 그렇게 얘기해준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바른정당이 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새누리당에서 분리된 것에 대해 “합리적 보수가 분리되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노회찬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 집결했던 친박 세력을 두고 "파리끈끈이 같다. 결국 나중엔 그 끈끈이만 들어내면 된다.”며 "분리수거도 있지 않나. 재활용이 가능한 것과 재활용이 불가능한 게 있다"고 비유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노회찬 원내대표는 황교안 권한대행과 경기고등학교 동창인 점으로도 주목 받았다. 황교안 총리가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음에도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차기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상반된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는 것.

이에 노회찬 원내대표는 황 총리에 대해 "학교 다닐 때 깊은 우정을 나눈 건 아니지만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이 생활하다 보니 존재는 잘 알고 있었다"며 "졸업 후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만났다. 제가 구속됐을 때 옆방에 있던 공안 검사였고, 국회의원일 때는 특검 수사 본부장으로 저를 수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황교안 총리가 참석했을 때 저는 그가 부적격 하다고 말하기 위해 증인으로 참석했다"며 "동창으로서 부적격을 말하기 미안했지만 경기고등학교에서 부적격할 때는 부적격하다고 말하라고 배웠기 때문에 참석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그는 황 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해 "만약 대선에 출마하면 지옥의 문을 여는 거다. 큰 낭패를 자초할 것"이라며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출마 해선 안 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본인은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SBS러브FM ‘정봉주의 정치쇼’는 오전 11시부터 방송되며, 인터넷라디오 고릴라 앱을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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