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철강기술 국산화로 작업자의 안전과 생산성 향상”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철강기술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 노벽보수기를 자력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해 전기로 노체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했다. 포스코는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해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 95톤 전기로에서 노체 수명 1031차지(charge·용탕출탕완료 횟수)로 조업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권오준 회장은 “이번 전기로용 노벽보수기의 국산화 개발 성공으로 해외로부터의 기술 독립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과 생산성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기로는 벽체에 이상이 발생해 제때 보수를 못할 경우 전기로 조업 특성상 노체손상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따라서 전기로 노체보수가 필요할 때는 출탕 후 조업을 잠시 중단하고 열간상태에서 작업자가 고열, 고온의 전기로에 접근해 직접 스프레이 작업을 수행해햐 하므로 안전상의 위험요소가 있었다. 또한 내화물 보수작업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보수 내화물의 부착효율 저하, 작업 중단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 문제점이 있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투자를 검토하였으나, 기존 탄소강 현장에 적용되던 국내기업 설비는 현장 특성차로 인해 성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해외기업 설비는 투자비가 과다하게 소요되어 쉽사리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후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로 극한의 원가절감이 절실히 요구되면서 2014년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강설비그룹이 정비부서와 협업해 원격 운전이 가능한 노벽보수기를 설계,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 2015년 6월 스테인리스 2제강 전기로 열간노벽 보수에 최초로 적용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운영상의 문제점을 추가 보완해 설계한 노벽보수기를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 전기로 열간노벽보수작업에 적용했다.

최종 개발한 전기로 노벽보수기는 리모콘 원격조정으로 안전하게 보수작업을 할 수 있으며, 360도 회전하며 스프레이 작업이 가능해져 사각지대 없이 전기로 노벽 어느 부분이든 보수가 가능해져 고가의 해외 설비를 능가하는 성능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 2월 포스코 고유기술을 기반으로 한 광양제철소 리튬생산 공장을 준공해 국내 최초로 리튬 상업생산을 개시하는 등 기술 독립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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