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급수수료 이용 입회비 월회비 보험료 납입

불법다단계 업체인 월드벤쳐스 회원들이 다단계 회원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보험회사의 선지급 수당을 이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필서명 미이행등 3대기본지키기 및 보험료 대납등 불법이 자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의 여행관련 다단계 회사인 월드벤쳐스 익명의 국내 회원 따르면 국내 불법다단계 업체인 월드벤처스는 여행 다단계 회원을 가입시키는데 입회비 약 50만원과 월회비 약 12만원을 납입해야 한다.

이들 불법다단계 회원들은 대형보험사들과 보험독립법인대리점의 설계사로 입사해 회원을 모집하고 다단계회원을 모집했다.

입회비와 월회비 납입에 부담을 갖는 하부 회원들을 위해 이들은 종신보험 등 수수료가 많이 나오는 보험에 가입시켜 선지급된 수수료로 입회비와 월회비를 납입하고, 보험료도 선지급 수수료로 납입했다.

월드벤쳐스 회원인 설계사가 하부 회원을 모집하고 보험료 등을 대납해 준 통장계좌

제보에 따르면 보험을 이용해 다단계 회원을 가입한 숫자만도 천 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가입시 꼭 해야 하는 자필서명 미이행 등 3대 기본지키기 및 보험료 대납은 물론 설계사도 아닌 다른 사람이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로부터 청약을 받아오는 등 모집질서 문란행위가 발생했다.

또 보험가입자들이 보험의 니드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단지 수당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보험이 이용됐고, 이 과정에서 대형보험사와 보험독립대리점의 묵인 또는 언더라이팅(보험의 부실계약 및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험사의 필터링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지적이 제기됐다.

익명의 회원은 "이런 상황이 10개월 이상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 대형보험사들과 보험독립법인대리점들을 통해 보험을 가입한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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