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차 한미재계회의…교역확대·상호투자·신산업 협력 제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빌딩 50층에서 열린 제28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 오찬 연설을 통해 한국의 통상정책 방향과 새로운 한미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새로운 한미경제협력 방안으로 교역 확대, 상호투자 증대, 신산업 협력 등 3대 분야를 제시했다.

주 장관은 이날 전경련과 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연설을 통해 “8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한미 양국은 오랜기간 돈독한 우방으로서 양국 경제협력도 굳건한 한미동맹처럼 상호 호혜적 관계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한미 FTA가 체결된 2011년 이후 세계교역규모가 10% 감소한 가운데서도, 양국간 교역은 15% 증가한 사례를 들면서 한미 FTA가 양국 경제협력과 번영의 플랫폼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한미 FTA로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가 2015년 한 해에만 157억 달러 감소했다”며 “한미 FTA가 앞으로도 상호번영의 틀로서 지속적인 양국경제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장관은 양국 간 교역확대를 위한 상호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 이후 한국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증가하고 미국 내에서 2011년 3만5000명에서 2015년 4만5000명으로 1만명 이상 고급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교역 확대와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양국 간 상호투자가 더욱 증대돼야 한다”고 했다.

주 장관은 글로벌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을 ▲세계 최고수준의 혁신 역량 ▲세계 50여개국과 체결된 FTA 네트워크 ▲지속적인 규제완화 노력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권과의 FTA를 체결한 국가로 중국 등 제3국 시장 진출의 게이트 웨이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양국 간 협력 유망 분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를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밸류체인 확산, 기업 내 무역 등으로 국가간 R&D, 인력 협력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기술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춘 미국과 ICT, 제조업을 보유한 한국기업들이 협력할 경우, 전기차·스마트그리드·에너지저장장치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많은 미국 기업들이 한국기업들과의 주력산업, 신산업 및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 “애로·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라도 기탄없이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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