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감원

국내 보험사들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2,000여억원으로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1∼3월) 중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8억원(6.3%)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생명보험사 당기 순이익은 1조3,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억원(3.6%) 증가했다.

보험료 유입에 따른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개선됐고,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 수수료 수익 등 영업외손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9,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62억원(10.5%) 늘었다.

운용자산 수익률과 영업외손익은 감소했지만 손해율이 개선돼 보험영업손실이 감소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

1분기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47조4,69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조3,400억원(5.2%) 증가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매출이 각각 8.2%, 7.5% 증가하면서 수입보험료(28조9,933억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도 자동차보험(11.9%)과 장기손해보험의 성장세에 따라 3.8% 늘어난 18조4,7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보험사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3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974조3,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0조7,994억원(9.0%), 자기자본은 97조6,603억원으로 5조2,405억원(5.7%)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보험영업손실 축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수익성 지표(ROA·ROE)가 하락하고 저금리 지속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투자환경이 악화되는 추세"라며 " 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보다 강도 높은 경영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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